울주문예회관 10주년 기획
28일 범서생활체육공원 개최
무료공연 아닌 전석 티켓판매

연령대 고려한 레퍼토리 구성
함석헌·송창식·함춘호 출연
블루진 등 드레스코드도 시도

울주문화예술회관(관장 황지애)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새로운 기획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울산지역 최초로 시도되는 ‘피크닉 콘서트’다. 현재의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전신인 ‘밴프산악영화제 월드투어 울주상영회’, 해마다 10월초 간월재에서 열리는 산상음악회 ‘울주오디세이’에 이은 3번째 ‘울주대표 문화콘텐츠’를 지향하고 있어 이번달 말 첫 사업이 어떤 평가를 받게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피크닉 콘서트’는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범서생활체육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산바람, 강바람이 부는 야외대공원에서 여름밤 열기를 씻어주는 감미로운 음악 공연을 지인들과 함께 감상하는 행사다. 하지만 여느 야외공연과 다른 점이 많다.

우선, 통상적으로 무료로 선보이던 울산지역 야외공연과 달리 전석 티켓 판매로 공연이 이뤄진다. 그런만큼 출연진들 퀄리티가 높다.

▲ 성악가 함석헌, 가수 송창식, 기타리스트 함춘호(왼쪽부터)

10대 청소년부터 60대 이상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연령대별 성향을 고려한 레퍼토리도 눈에 띈다. 1부에서는 색소폰앙상블 ‘S.with’, 실력파재즈밴드 ‘엄주빈밴드’, 뮤지컬 앙상블 ‘제네다’, 실력있는 재즈보컬 유사랑이 출연한다. 이어지는 2부에는 성악가 함석헌, 싱어송라이터 송창식,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출연하며 짙은 감동과 깊은 울림을 안겨준다.

무엇보다 이날 행사는 ‘개관10주년 스페셜 콘서트’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관람 형식에서도 파격을 시도한다.

지정석인 C석(커플석·2인)과 F석(패밀리석·4인)은 관람석마다 작은 테이블이 놓여있어 공연 전 개성있는 테이블 장식이 가능하다. 추억에 남기고 싶은 최상의 관람석을 관람객 스스로가 세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친구와 가족단위 관객들은 맛있는 음식을 차려놓고 편안하게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시작하는 연인들은 촛불과 꽃다발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도 있다.

다만, 아티스트 및 다른 관객에게 피해를 주거나 위험요소(유리병 등)는 피해야 한다. 배달음식은 행사장 밖에서 음식을 받은 뒤 입장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공연관람을 위한 ‘드레스코드’도 시도된다. 이번 공연 코드는 ‘블루진&화이트’. 시원한 여름밤에 어울리도록 하의는 블루진을 기본으로, 상의는 화이트 컬러의 셔츠나 드레스를 추천한다.

물론 혼자 오는 관람객을 위한 자리도 있다. 1인 관람객을 위한 M석(마니아석)은 공연무대와 가장 가깝지만, 테이블은 따로 두지 않는다.

황지애 관장은 “싱그러운 바람과 별빛을 받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즐기는 소풍같은 음악회를 기획했다. 지난 26일 티켓오픈 이후 관심이 고조되는 중이다. 셀프 테이블 세팅과 드레스코드 등 새롭게 시도되는 이번 행사에 시민들 관심이 더 많이 모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M석은 230석, C석 커플테이블(2인)은 70개, F석 패밀리테이블(4인)은 95개 테이블이 각각 마련된다. 1~3만원.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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