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대 위원장 임기 이달 종료…총선승리 이끌 적임자 물색
비중감 있는 원내 인사-전략적 판단 원외 인사도 배제 못해

내년 4월 제21대 총선을 진두지휘할 차기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위원장 선출시기가 8월 중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갑윤(중)·이채익(남갑)·박맹우(남을) 등 원내 당협위원장이 맡을 지, 아니면 안효대(동)·박대동(북)·서범수(울주) 등 원외 위원장이 맡을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차대한 시기임을 고려하면 비중감 있는 원내 인사가 맡을 가능성이 있지만 언론 노출을 통해 경쟁력이나 당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에서 원외 인사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시당위원장의 경우 공천경쟁에서도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보니 보이지 않는 ‘물밑 경쟁’도 펼쳐질 전망이다.

3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 각 시·도당 위원장들의 임기가 8월 말까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조만간 차기 울산시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 6명의 당협위원장 중 시당위원장을 맡는 순번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총선을 앞뒀다는 점에서 차기 위원장에 현역 국회의원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채익 의원, 박맹우 의원, 정갑윤 의원에 이어 현재 안효대 동구당협위원장이 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원내 인사로 이채익 의원이 거론된다.

하지만 최근 울산에 할당된 20대 국회 마지막 한국당 예결위원 자리를 두고 이채익 의원과 정갑윤·박맹우 의원의 관계가 다소 껄끄러워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바뀔 가능성도 있다.

박맹우 의원은 한국당의 전체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시당위원장을 겸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21대 국회에서 ‘여소야대’ 구도를 만들어 차기 대선에서 정권을 창출해야 하는 중요성을 고려해 지역 좌장이자 5선 중진 정갑윤 의원에게 힘을 실어줄 가능성도 있다.

원외 시당위원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언론에 노출될 기회가 많다는 점에서 그동안 꾸준히 주목을 받은 현역 의원 보다는 전략적으로 원외 위원장이 맡을 수도 있다.

북구의 경우 보수 후보가 승기를 잡는게 쉽지 않은 지역이다보니 박대동 북구당협위원장을 시당위원장으로 선출해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울주군 역시 4선의 무소속 강길부 의원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 신인으로 꼽히는 서범수 당협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다.

물론 동구도 노동계의 표심이 강하게 드러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안효대 현 시당위원장의 연임 가능성도 있다. 원외 시당위원장의 경우 공천장을 손에 쥘 확률이 상당히 높다는 점에서 물밑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원내 시당위원장의 경우에는 제19대 총선을 앞두고 현역 국회의원이었던 최병국 당시 시당위원장이 공천을 받지 못한 전례가 있다. 반면 제20대 총선에서 박맹우 당시 시당위원장과 18대 총선에서 윤두환 당시 시당위원장은 공천을 각각 받은 바 있다.

한국당 시당 관계자는 “조만간 중앙당에서 시당위원장 선출과 관련한 공문이 내려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협위원장들이 의견을 조율해 내년 총선을 이끌 적임자를 선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