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 울산지역에서는 인건비 상승으로 중소기업(종업원 300명 미만)들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근로조건 조정 과정에서 노사마찰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들은 서둘러 경영체질을 개선하고 사업구조를 고도화하는 등 미리 준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울산대학교 경제학과 장병익 교수는 18일 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울산이업종교류연합회 주최 "주 5일제 시행에 따른 중소기업 대응방안" 세미나 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장 교수는 주 5일제가 실시되더라도 근무일수를 즉각 축소할 수 없어 당장 인건비가 상승하는데다 신규인력을 충원하면 그만큼 노동비용이 증가해 결국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근로조건 조정 과정에서 초과근무 기피와 임금보전, 복지수준 등을 둘러싸고 노사마찰이 심화될 수 있으며 초과근무를 기피할 경우 생산 차질과 근무 분위기 이완 가능성도 높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들은 휴일 증가에 따른 비용증가를 상쇄하기 위해 선진경영시스템을 도입하고 시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사업구조를 고도화시켜 스피드를 높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함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국가사회 전반에 일하는 분위기를 유지하고, 조세·금융제도를 통해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해야한다고 장 교수는 주장했다.

 현재 울산지역에는 종업원 50~299명인 업체는 686개(울산전체 기업의 1.2%), 이들 업체의 종업원 수는 6만7천186명(울산전체 종업원의 20.1%), 20~49명인 업체는 1천155개(2.0%), 이들 업체의 종업원 수는 3만5천449명(10.6%), 20인 미만 업체는 5만6천145개(96.7%), 이들 업체의 종업원 수는 13만7천259명(41%)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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