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태풍 "매미"로 인한 낙과배의 50%를 수매해 폐기처분키로 함에 따라 본사가 전개중인 "낙과사주기운동"은 2~3일 뒤 크게 확산될 전망이다.

 울주군 삼남배작목반 김영학 반장은 "시민들의 낙과사주기운동에 감사드린다"며 "수매 물량이 결정된 뒤 상처가 거의 없는 낙과만을 골라 판매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시와 구·군은 17일 오전 수매량을 낙과로 인한 피해량(2만1천254t)의 50%인 10만627t으로 정하고 수매가를 1㎏에 500원(20㎏ 1상자에 1만원)으로 책정했다.

 총 사업비는 53억1천400만원으로 시(40%)와 구·군(40%) 농협(20%)이 분담하기로 했다. 구·군별 수매배정량은 울주군이 가장 많은 898t이며 중구 126t, 남구 226t, 북구 377t이다. 시장유통이 불가능한 배에 한해 농가별 희망량에 따라 수매하며, 현지 폐기된다.

 이에 따라 시장에 유통되는 낙과의 품질은 정상출하시의 B품 정도로 본사가 17일 울산배남구작목반장 송생수씨(59)의 낙과배를 15㎏ 상자당 1만원에 구입한 결과 당도가 약간 떨어지긴 해도 상처는 거의 없이 양호한 상태였다.

 송 반장은 남구작목반에만 54농가가 있어 한 농가에 100상자만 내도 양이 많다고 말했다.

 또 237농가나 되는 삼남배작목반의 김영학 반장도 "수매 뒤 본격 출하할 계획인데 낙과를 일찌감치 주워 저온창고에 넣었기 때문에 그 분량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낙과배 구입을 원하는 시민은 당분간 김영학 반장(011·855·8739), 송생수 반장(018·526·3137)에게 문의하면 된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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