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사일 발사는 기술완성도 높이기 차원인듯"

▲ 북미 실무협상팀 카운터파트. 리용호-폼페이오, 김명길-비건 (PG)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미 실무협상이 미뤄지는 이유에 대해 "북한이 준비가 안 돼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가 열리는 태국 방콕에서 지난 2일 기자들과 만나 "체제상 여러 개의 이슈를 저글링(동시에 다루기)하면서 갈 수 있는 체제가 아닌 듯하다"며 "북한이 실무협상 준비에 올인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최근 신형 단거리 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북미) 회담에 나오면 시험 발사하기 어려운 상황이니 회담에 나오기 전에 기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추측했다.

고위 관계자는 "(북미) 정상이 실무회담 재개를 합의한 만큼 조만간 (북한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깜짝' 회동을 하고 실무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으나, 한 달이 지나도록 양국 협상팀은 만나지 않고 있다.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북미 고위급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컸지만, 북한은 이 행사에 리용호 외무상을 보내지 않았다.

김제봉 태국 주재 북한 대사가 북한 측 대표로 ARF에 참석했으나 별도 발언을 하거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