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중심 멕시코 3대0 완승
러시아와 조 1위 대결만 남아

▲ 3일(현지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얀타르니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세계예선 멕시코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FIVB 홈페이지 캡처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0년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에서 멕시코를 제물 삼아 2연승을 달렸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얀타르니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세계예선 E조 2차전에서 에이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을 앞세워 멕시코를 3대0(25대21 25대15 26대24)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은 전날 캐나다와 1차전 3대1 역전승에 이어 2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전날 캐나다전에서 37점을 뽑은 김연경은 이날 2세트 중반까지만 뛰며 13득점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한국은 5일 오전 러시아와 3차전에서 조 1위에 주는 올림픽 직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번 세계예선에서는 E조 1위를 차지해야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얻는다. 세계랭킹 9위인 한국은 캐나다(18위), 멕시코(21위), 러시아(5위)와 같은 조에 묶인 가운데 러시아와 1위를 다툴 전망이다.

한국은 E조 최약체인 멕시코를 맞아 전날 캐나다전에 뛰지 않았던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을 선발로 내세우고, 빠른 스피드를 구사하는 이나연(IBK기업은행)에게 주전 세터를 맡겼다.

1세트 초반 흐름은 좋지 않았다. 한국은 세터 이나연과 공격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은 데다 범실까지 이어지면서 1대5로 뒤졌다.

추격에 나선 한국은 김연경의 수직 강타로 2대5로 뒤쫓았고, 이재영(흥국생명)의 대각선 스파이크로 득점하며 6대8로 간격을 좁혔다.

조직력이 살아난 한국이 1세트 중반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13대14에서 이재영의 대각선 공격으로 균형을 맞춘 한국은 김연경의 후위 공격과 이재영의 강타, 상대의 잦은 범실을 묶어 연속 6득점하며 19대14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2세트는 한국의 페이스였다.

2세트 초반 김연경과 김희진의 활약으로 5대2 리드를 잡은 한국은 8대6에서 김희진(IBK기업은행)의 강타까지 폭발하면서 연속 4점을 뽑아 12대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3세트 김희진의 블로킹을 시작으로 점수를 쌓았고, 7대4에서 김연경, 표승주 등의 득점으로 연속 3점을 뽑아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20대13에서 ‘거미손 센터’ 양효진이 블로킹으로 득점한 한국은 멕시코의 거센 추격에 휘말려 듀스를 허용했지만 24대24에서 김희진의 직선 강타에 이어 김수지(IBK기업은행)의 블로킹으로 무실 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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