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견 미용대회 이색 스토리
‘그루밍’ 등 온오프라인서 상영

오는 17일부터 9일간 열리는 EBS국제다큐영화제(EIDF)는 세계 각국에서 온 다채로운 다큐멘터리로 관객과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EIDF 2019는 34개국 73편의 다큐멘터리가 극장과 TV, 온라인 VOD 서비스(D-Box) 등을 통해 상영된다. 부동산이나 멸종 위기 동물 등 오래된 사회 문제를 다룬 것부터 예술가의 생애를 탐구하는 것까지 다양한 작품 가운데 EIDF 프로그래머가 추천하는 몇 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아프리카의 한 중국계 불교 고아원에는 말라위 전 지역에서 온 고아 300명이 살고 있다. 이들 중 에녹 알루는 전통적인 마을의 삶과 중국의 유교, 불교 사상에 중점을 둔 엄격한 교리 사이에서 자란다. ‘아프리카의 부처’(Buddha in Africa, 니콜 샤퍼, 2019)는 중국 이름으로 불리는 이들 아프리카 아이들의 삶을 보여준다.

애완견 미용 대회는 미국에서 가장 다채로운 행사다. ‘그루밍’(Well Groomed, 레베카 스턴, 2019)은 애완견 미용 대회 예술가들의 감성과 상상력을 포착하는 다큐멘터리다. 카메라는 1년간 이 총천연색 대회를 순회하고 있는 4명의 챔피언과 그들의 멋지고 생기 넘치는 강아지들을 따라가고, 그 과정에서 자주 다뤄지지 않았던 미국 사회의 한 단면이 생생하게 담긴다.

베네데타는 1960년대를 대표하는 패션모델로 앤디 워홀, 살바도르 달리, 어빙 펜, 리처드 애버던의 뮤즈였다. 75세가 된 그는 이미지의 세계에서 벗어나 영원히 사라지고자 한다. ‘엄마의 실종’(The Disappearance of My Mother, 베니아미노 바레스, 2019)에서 아들은 그런 엄마를 마지막으로 기록한 영화를 만들려고 결심하지만, 뜻밖의 갈등과 화해에 마주한다.

전 세계 도시 집값은 급등하고 있지만, 사람들 수입은 그렇지 않다. ‘푸시 -누가 집값을 올리는가’(Push, 프레드릭 게르텐, 2019)는 정체불명의 새 집주인들, 점점 살 곳이 못 되는 도시들,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악화하는 위기를 조명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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