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행좌석 등 전노선 모든 버스
한달사용액 청구때 10% 할인
시내버스 타기 위한 이동거리
마일리지로 지급해 추가 혜택

울산시가 시민 교통비 부담 완화와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광역알뜰교통카드’를 도입해 시범 운영에 나섰다.

시는 전국 11개 지자체와 함께 시범사업 체험단을 공모한다고 4일 밝혔다. 체험단에는 전국에서 총 2만명이 참여하는데, 울산에서는 현재 1100여 명(전국 1만7894명, 89.5%)이 공모 신청했다.

시는 시민이 광역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하면 교통비도 아끼고 건강도 챙기고 환경도 살리는 1석 3조의 혜택을 볼 수 있다고 홍보에 나섰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정기권 형태 교통카드다. 1개월간 사용한 대중교통 요금 청구 시 기본 10%를 할인해 준다.

광역알뜰교통카드 이용자가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만큼 마일리지(1회 800m 한도 최대 250원, 월 최대 1만1000원)를 최대 20%까지 지급해 모두 30%에 달하는 교통비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제도는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다. 출퇴근 등으로 대중교통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시민 주머니는 가볍게 하면서, 대중교통과 보행·자전거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많이 이용하라고 장려하려고 도입했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한 차례 시범사업을 했다. 600여명이 체험단에 참가해 광역알뜰교통카드를 사용했다. 당시 알뜰교통카드는 울산 시내에서만 사용했다. 정기권 충전을 위해서는 지정된 편의점에 가야 했고, 1개월 사용 후 미사용 잔액은 없어지는 등 사용하는 데 불편했다.

이같은 문제점을 보완해 올해 광역알뜰교통카드는 전국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후불교통카드 형식으로 충전에 따른 불편과 미사용 잔액 소멸 등과 같은 불합리한 기준을 개선했다.

지난해 시범사업에서는 일반 시내버스(기본요금 1250원)보다 비싼 교통수단인 직행 좌석이나 리무진 버스 등 일부 노선에는 사용할 수 없었지만, 올해는 모든 형태의 시내버스를 탈 수 있다.

이밖에 마일리지 적립 애플리케이션은 작동법을 간소화해 출발지-승차-하차-도착지에서 앱을 작동하는 데서 출발지와 도착지에서만 앱 작동으로 마일리지를 자동 적립할 수 있도록 바꿨다.

시 관계자는 “광역알뜰교통카드는 시내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이용자의 교통 요금 경감을 목적으로 도입됐다”며 “30%까지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1개월간 최소 32차례(1일 출퇴근 2회 통행할 경우 16일 이용) 시내버스를 이용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최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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