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대근 현대차증권 울산중앙지점 과장
우리 증시는 실적부진 우려 및 교역관련 외부변수 등으로 글로벌 주요국 증시 중 가장 큰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가세하면서 우려감이 꾸준히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부진한 2분기 실적시즌은 국내증시 투자매력을 반감시키는 큰 요인으로 작용 중이고, 수출과 내수관련 지표의 반등세가 보이지 않는다면 기업실적 또한 바닥통과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중형/소형주 및 코스닥에 대한 외국인 매도 기조 강화는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특히 코스닥은 기관이 작년 10월 지수 급락 구간에서 잠시 매수세가 유입된 것을 제외하면 1년 이상 매도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자금마저 이탈하며 총체적 난국이다. 대내외 악재들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연초 지수를 꽤나 하회하게 된 코스닥의 빠른 반등 기대는 성급해 보이는 국면으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 글로벌 주식시장의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다. 2018년 이후 미국 주식시장 거래량 급감 후에는 어김없이 다음 달 증시가 부진했던 모습을 보였기에 경계감을 가져야 한다. 글로벌 무역분쟁의 후유증으로 글로벌 교역량 반등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신흥국 기업실적이 부진한 상태이다.

여기에 중앙은행의 글로벌 유동성 확대기대감은 이미 정점을 지나 보다 구체적이고 강도 높은 정책이 없다면 시장의 실망감이 커질 수 있는 구간이다. 무엇보다 미국 대 미국외 국가들의 경기 격차와 연준의 통화완화정책 강도 후퇴 등으로 달러가 2019년 박스권 상단에 위치한 것은 신흥국 자산에 위협요인으로 평가되고 있어 위험자산에 대한 보수적 입장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2일 일본은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결정하였고, 8월28일부터 포괄허가를 받아온 1100개 수출품이 개별허가로 바뀌고 수출허가는 최장 90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IT산업에서는 특히 반도체 소재, 디스플레이 장비, 2차전지 소재가 일본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추정되기에 관련주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대근 현대차증권 울산중앙지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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