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중장기 개발 로드맵 확정

2040년까지 국비등 6조7천억 들여

18개 선석 추가 처리물량 30% ↑

고부가가치형 에너지물류항 육성

▲ 자료사진
울산신항에 2040년까지 총 6조7000억원대의 천문학적 예산이 투입돼 북극해 항로 거점항만 및 고부가가치형 에너지 물류허브로 집중 육성된다.

지금까지 울산항이 전국 최대 액체허브항만으로 산업수도 관문역할을 해 왔다면 앞으로는 부두와 배후단지 추가 확충, LNG벙커링 사업 등을 통해 국내를 넘어 유라시아 에너지 허브 항만으로 도약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4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2일 수립된 해양수산부의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2019~2040년)’에 따라 울산신항을 동북아 에너지허브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개발 로드맵이 확정됐다. 이번 조치는 지난 1997년 최초 고시 이후 20년만에 수립된 항만기본계획이어서, 향후 울산항의 미래 개발방향을 엿볼 수 있다. 주요 골자는 기존 울산신항만의 기능인 유류와 액체화물을 처리하는 ‘오일허브’를 넘어 LNG가스까지 함께 처리하는 동북아 에너지 허브항만으로 도약하는 방안이다.

중장기 개발 로드맵에 의하면 울산신항은 2040년까지 1조2503억원, 민자 5조5010억원 등 총 6조7513억원을 투자해 유류 10선석, 화물 8선석 등 총 18개 선석이 조성되고 101만㎡ 배후부지가 추가로 조성된다. 이에 따라 계획이 종료되는 2040년에는 울산항이 지난 2017년 처리물동량 2억200만t보다 약 30% 증가한 연간 2억6300만t을 처리할 수 있는 하역능력을 갖추게 된다.

특히, 울산신항을 북극해 항로 거점항만 및 고부가가치형 에너지 물류허브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1, 2단계의 에너지 허브 기반시설, LNG벙커링 및 LNG 수입기지도 조성된다. 항만배후단지도 추가로 확충되며, 석유·가스 화물 처리를 위한 연관 사업 유치 등도 활발하게 전개된다.

이 외에도 위험물 취급 항만의 특성을 감안해 폭풍해일, 쓰나미 등 이상재해로부터 시설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에너지허브 구역 및 유류부두 전면에 방파제 등 외곽시설도 보강된다. 지진에도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화물저장 기능이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내진성능 보강도 시행된다.

이와 함께 항만환경개선을 통한 지속가능형 항만 건설을 위해 배출규제해역 지정 검토에 따른 항내 배출가스 상시 감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항만 대기질 개선을 위한 육상전원시설 및 화물분진 방지를 위한 밀폐형 하역장비 도입도 적극 추진된다.

유상준 울산지방해양수산청장은 “정부의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에 따라 울산신항 개발을 적극 추진해 울산신항이 국내를 넘어 유라시아 에너지 허브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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