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맹우 의원, 국방위 회의서

“사사건건 北 변호·변명만”

정 장관 “취소해달라” 설전

▲ 국회 국방위원회 박맹우 의원은 5일 국방부로부터 러시아 군용기 독도영공 침범과 북한의 지속적인 미사일 등 발사체 도발에 대한 보고를 받고 현안에 대해 질의했다.
자유한국당 울산출신 박맹우(남을) 의원은 5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겨냥해 ‘북한을 대변한다’고 집중 공격, 여당과의 설전 끝에 정회 소동을 빚었다. 박 의원은 20대 후반기 국회에서 당초 산업통상자원위에서 활동했으나 당 사무총장이 된후 국방위원회로 바꿨다.

박 의원은 이날 정 장관에게 “그동안 장관께서 한 언행을 보면 충격을 받을 정도로 실망스럽다. 주적에 대한 답변이라든지 최근 북한 목선에 대한 거짓말이라든지 사사건건 북한을 변호하고 변명하고 과연 이게 대한민국 안보를 책임지는 장관이 맞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최근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진퇴에 대해 많은 국민의 요구가 있는데, 공군대장 출신답게 진퇴가 분명해야 하지 않겠나. 그런 용단을 내릴 의향은 없나”라고 압박했다.

이에 정 장관은 “적 개념에 대해서 제 생각을 정확히 말씀드렸다. 제가 북한을 대변하고 있다는 말씀은 취소해달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이 “북한이 남북군사합의를 엄청나게 위반하고 있는데 제대로 경고 한번했나. 우리는 완전히 무장해제를 한 채 당하고만 있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하자, 정 장관은 “우리가 무슨 무장해제를 했나”라고 맞받기도 했다.

박 의원의 발언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국방위원들이 공식 사과를 요구함에 따라 안규백 국방위원장은 오후에 속개된 회의 초반 정회를 선언하고 여야 간사 간 협의를 요청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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