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에 따른 피해로 물류처리에 차질을 빚고 있는 부산항 컨테이너화물을 울산항으로 유치하기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적극적인 포트세일즈를 통해 더 많은 물량을 유치하는 한편으로 울산항으로 선적지를 완전 이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어서 울산항 발전을 위한 울산지역 화주들의 동참노력도 요구된다.

 울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태풍 매미로 부산항 일부 컨테이너부두의 하역시설 파손 등에 따라 수출입컨물류에 상당한 차질이 초래돼 선사들이 울산항 등 국내 항만이나 일본 등 항만으로 물류노선변경을 검토하고 있다"며 "일부 컨물량이 울산항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높아 적정처리 등 물류분담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청은 울산항 컨테이너 선박소석율과 화물장치율 등을 감안하면 장치장은 약 20~40%, 선석은 약 10~40% 가량의 여유가 있어 부산항 컨화물이 울산항으로 전가되더라도 큰 무리는 없다고 밝혔다.

 해양청은 또 만약에 대비해 울산항 컨처리시설 및 장치상황 등 운영상황 전반을 점검하는 한편으로 물량폭증에 대비해 부두시설 및 장치장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해양청은 18일 오후 대회의실에서 울산시와 울산항 컨테이너 선사 및 터미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항 컨테이너 물류분담 대책회의를 열어 화물전가에 따른 원활하고 신속한 물류처리 준비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해양청은 특히 지역 컨화주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공문발송을 통해 부산항 컨테이너 물류분담 차원에서 울산항을 이용해줄 것을 적극 권고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컨화물 통관시 2~3일이나 소요되는 등 통관시간이 너무 길어 화주들이 울산항을 기피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해양청과 시 등이 지역 화주 등을 대상으로 한 울산항 홍보를 더욱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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