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 정모부장은 지난 15일 오후 중국 민항기 추락사고와 관련, 처가 일가족 6명이 사고기에 탑승했다는 비보를 받고 침통.

 정부장은 이날 근무중 민항기 추락사고 보도를 접한 뒤 창원의 처가 가족들로부터 장인·장모와 처남 등 처가 6명의 일가족에 대한 비보를 전해듣고 김해로 이동.

 한편 보건환경원 직원들은 사고기의 사체수습 등이 끝나면 김해문화체육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정부장을 위로할 계획.

○"울산지역의 공수특전대 출신의 30여명이 민항기 추락사고 현장의 구조활동에 긴급 투입.

 울산지역 공수특전대원들은 부산지역 협회의 요청으로 지난 15일 사고현장에 긴급 투입돼 생존자 구조활동을 전개.

 이들은 비가 오는 가운데 계속된 구조활동에서 특전대 출신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 10여명의 인명을 구조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

○"이번 민항기 추락사고 이후 울산지역 여행사 등에는 중국여행을 예약하는 사람이 크게 감소.

 여행사 한 관계자는 "최근 몇년새 중국여행객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동남아코스 못지 않은 호황을 누렸으나 이번 사고로 예약자들이 크게 감소했다"고 울상.

 한편 중국국제항공공사는 베이징~제주노선에 전세기를 운항할 계획이었으나 관광객 모집 부진에다 항공기 추락사고까지 겹쳐 운항을 취소.

○"민항기 사고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김해시 문화체육관은 희생자의 위패가 단 하나도 놓여지지 않아 썰렁한 분위기.

 이는 유가족들이 시신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선 합동분향소에 위패를 봉안할 수 없다며 거부했기 때문.

 한편 분향소 설치에 나선 김해시측은 분향대에 사용될 국화가 부족하자 울산·창원 등지에서 긴급 확보에 나서는 등 생화를 구하는데 안간힘.

○"부산과 경남 창원·김해 등지 30여군데 병원에 안치된 122구의 사체중 신원이 공식 확인된 사례는 치료중 숨진 하순남씨(여·46)와 안선육씨(여·44), 이정숙씨(여·46) 등 고작 3명.

 밤새 수백명의 유족들이 병원을 전전하며 가족과 비슷한 10여구 사체를 확인했지만 사체가 워낙 심하게 훼손돼 "내 가족"이라고 단언할 수 없는 형편.

 대책본부는 수습된 시체가 워낙 흉측해 공개를 꺼리면서 유품정리와 탑승자들의 좌석번호 등으로 신원확인작업을 벌였지만 소득이 전무.

○"추락여객기 탑승자 가족 500여명이 16일 "항공사고 피해자 가족 대책위원회(대표 김규용)"를 구성.

 대책위는 정부와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상대로 조속한 시체확인과 국가차원의 책임자와 대화창구 마련, 대책위 상황실 설치, 사망자·실종자·생존자별 명단 작성, 장례절차 논의 등을 요구.

 임인택 건설교통부장관은 김해시청 별관에 설치된 피해자 가족 대기실을 방문하고 가족확인을 위한 시체사진 공개와 장례절차 등에 정부차원의 지원을 약속. 김해=박정훈기자 jhpark·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