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컵 상위 125명 출전
3개 대회 183억 걸고 대결

▲ 윈덤 챔피언십 1~3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다가 우승을 놓친 안병훈.USA TODAY Sports·AP=연합뉴스

183억원 잭폿을 위한 서바이벌 경쟁의 막이 올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윈덤 챔피언십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치고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플레이오프 첫 경기는 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1·7370야드)에서 열리는 노던 트러스트다.

▲ 2018-2019시즌 신인왕을 노리는 임성재.USA TODAY Sports·AP=연합뉴스

플레이오프는 노던 트러스트를 시작으로 BMW 챔피언십(15~18일), 투어 챔피언십(22~25일)까지 3개 대회로 구성된다.

지난해까지 열렸던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이 빠지면서 플레이오프 대회가 4개에서 3개로 줄었다.

정규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25명만 플레이오프 첫 대회인 노던 트러스트에 참가할 수 있다. BMW 챔피언십에는 상위 50명, 마지막 투어 챔피언십에는 30명만 초대를 받는다.

투어 챔피언십까지 마치고 페덱스컵 포인트를 가장 많이 모은 선수는 1500만달러(182억7000만원)라는 엄청난 보너스 상금을 받는다.

지난해 페덱스컵 포인트 1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받은 1000만달러에서 500만달러가 증액됐다.

정규시즌 대회 우승자는 보통 500점의 페덱스컵 포인트를 가져갔다.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면 600점을 획득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대회에서 우승하면 한 번에 2000점을 딸 수 있다.

현재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톱3’는 브룩스 켑카(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맷 쿠처(미국)로, 각각 2887점, 2315점, 2313점의 포인트를 보유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대회 결과에 따라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이 요동칠 수 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보너스 경쟁에 뛰어들었다.

▲ 지난해 페덱스컵 포인트 1위 저스틴 로즈.

AFP=연합뉴스

우즈는 디 오픈(브리티시오픈)에서 컷 탈락한 이후 노던 트러스트를 준비해왔다. 우즈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려 최종 30인이 출전하는 투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는 드라마를 썼다.

지난해 노던 트러스트에서 우승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도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임성재(21)에게도 노던 트러스트는 아주 중요한 대회다.

임성재는 2018-2019시즌 신인왕을 노린다. 임성재는 아직 우승은 없지만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23위(1097점)로 신인 선수 중 가장 높다.

매슈 울프(미국), 콜린 모리카와(미국) 등 우승 경력이 있는 경쟁자를 제치고 신인상을 품에 안으려면 페덱스컵 포인트를 더 끌어 올리는 게 유리하다. 플레이오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금상첨화다.

윈덤 챔피언십 1~3라운드에서 내내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날 역전을 허용하며 우승을 놓친 안병훈(28)도 노던 트러스트에서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강성훈(32), 이경훈(28), 김시우(24)와 교포인 케빈 나(미국), 대니 리(뉴질랜드)도 플레이오프 진출 125인 명단에 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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