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시니어클럽에서 운영하는
‘국수만’ 1·2호점 점심시간 북새통
시니어들에겐 일자리 제공하고
시민들에겐 맛난 한끼 일석이조

▲ 울주시니어클럽 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국수만’ 가게.

담백한 국물에 쫄깃한 면발. 한여름 입맛이 없을 때는 부담없이 즐기는 국수 한 그릇이 최고다. 여기에 어머니의 손맛과 정성까지 더해지면 최고의 점심 밥상이 완성된다. 이 모든 게 가능한 울주군시설관리공단 울주시니어클럽 ‘국수만’ 가게가 직장인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

국수만은 울주지역 2곳에서 운영된다. 지난해 여름 문을 연 본점은 울주서부청소년수련관 지하에 있다. 2호점인 범서점은 지난 3월 문을 열었다. 두 곳은 지난 7월 누적 매출 1억원을 돌파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로 인기를 끌고 있는 ‘국수만’의 국수.

이 가게가 인기를 끌게된 이유는 단연 국수맛에 있다. 비결은 따로 없다. 정직한 재료와 자체 의뢰를 통해 이 곳에서만 판매되도록 제작되는 국수에 있다. 무엇보다 울주시니어클럽이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이 사업에 동참한 20명의 ‘할머니’들이 저마다 ‘자식에게 먹일 국수를 삶는다’는 각오로 한그릇 푸짐한 국수를 내놓기 때문이다.

방문객은 뷔페처럼 차려진 여섯가지 종류의 고명을 입맛대로 국수에 얹어서 먹을 수 있다. 고명은 대부분 숙주, 무우채 볶음, 부추조림 등 나물류로 구성된다. 국수만을 다시 찾는 사람들은 일품 국물맛을 꼽기도 한다.

국수맛이 입소문을 타고 찾아오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칠석날을 앞둔 지난 6일에는 18평 가게에서 3시간 동안 무려 150그릇의 국수를 말아야 했다.

 

신혜경 울주시니어클럽 관장은 “찾는 이들이 늘면서 3호점, 4호점 개장을 고민해야 할 정도”라면서 “어르신들에겐 일자리를 제공하고, 주변 직장인들에겐 저렴하면서도 맛좋은 점심을 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일·월요일 휴무, 오전11시~오후 2시.

글·사진=서금자 시니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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