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평·윤정애씨 부부, 따로 또 함께 꾸준한 봉사활동 ‘모범’

▲ 함께 봉사활동을 하며 돈독한 정을 유지하고 있는 김길평·윤정애 시니어 부부.

‘황혼이혼’ ‘졸혼’은 실버세대에서 낯선 단어가 아니다. 60~70세 이상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언제나 어떻게 사는게 잘 사는 걸까?’에 대한 대화가 자주 이뤄진다. 모든 노인들의 한결같은 바람은 건강하고 품위있게 나이드는 것이다. 게다가 서로의 곁을 지키며 멋스럽게 늙어가는 과정을 함께 하는 ‘반쪽’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그래서 늘 서로를 챙기며 주변에도 인심을 베푸는 시니어 부부는 언제나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오늘의 주인공 김길평(78)·윤정애(75)씨 부부는 언제나 “브라보 청춘(靑春)!”을 외치며 봉사 활동을 이어가면서 서로 간의 정을 돈독하게 유지하는 시니어 부부다.

이 부부는 문수실버복지관 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잘 나가는 커플이다.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받기도 한다.

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직한 김길평씨는 10년 넘게 컴퓨터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60~80대 노인들을 직접 가르친다. 어려운 스마트폰 사용법도 남들보다 먼저 배워와 알려준다.

윤정애씨는 봉사의 여왕이다. 네일아트 봉사, 물리치료실 봉사, 미용실 봉사 등 남을 위해 꾸준히 베푸는 삶을 살고 있다.

각 자의 영역에서 개별활동을 하지만, 부부는 실버글로리 기자봉사단, 1-3세대 넷프렌드 세대소통 프로그램, 스토리텔링 프로그램 등에 함께 참석하기도 한다.

 

비결에 대해 묻자 이들 부부는 손사래부터 치면서도 “첫째는 건강”이라고 했다. “본인은 물론 서로의 몸과 마음 건강까지 챙기면서 이같은 긍정 에너지를 이웃과 함께할 때 노년은 비로소 행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원은수 시니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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