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시즌이다. 섬으로, 산으로 가족여행을 떠나는 바람에 도심이 텅 빈 것 같다. 이번 주에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관광지인 강원, 통영, 제주권에서 열리는 지역축제를 소개한다. 관광객을 위해 지역주민들이 준비한 고유의 축제를 즐긴다면, 올 여름휴가가 더욱 재미있을 것 같다.

◇동강뗏목축제

강원도 영월군에서 열리는 2019 동강뗏목축제가 8일부터 10일까지 동강둔치 일원에서 열린다. 첫날에는 우리 조상들이 한양까지 목재를 나르던 뗏목을 재현하는 뗏목시연을 볼 수 있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제작하여 실제 개막식을 앞두고 행사장까지 뗏목을 타고 들어오는 행사다. 주제행사인 동강 퓨전뗏목 만들기 전국대회는 가족, 친구, 직장동료 등 다양한 팀들이 참여한다. 9~10일 이틀간 진행된다. ‘맨손송어잡기’도 인기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물총싸움은 8~10일 3일간 하루에 1회씩 진행된다. 다양한 미션을 통하여 진행되는 물총싸움을 통해 무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수상보트줄다리기는 각 팀당 6명씩 총 12명의 참가자가 각자 보트에 타고 패들을 휘저어 진행되는 줄다리기다. 전국에서 모집된 팀들이 치열하게 경쟁한다.

이밖에도 래프팅 체험 및 카누타기, 패러글라이딩체험 그리고 수륙 양용차 체험과 뗏목체험 등 다양한 레저프로그램을 통하여 재미와 힐링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제24회 제주국제관악제

이번 주말 제주를 찾는다면, 8일 시작돼 16일까지 9일간 이어지는 관악제를 다녀오면 어떨까. 금빛 악기들이 우렁차게 내뿜는 음악의 축제 현장이 연출된다. 개막공연은 1998년 국내 최초로 관악연주단체로 창단된 제주도립 서귀포관악단이 맡는다. 세계 최정상급 트럼펫 연주자인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 등의 협연을 감상할 수 있다.

연주회는 제주문예회관, 서귀포예술의전당, 제주아트센터 등 실내공연장뿐만 아니라 천지연폭포야외공연장, 제주해변공연장, 도두마을 공연장, 고산리해변공연장, 성산포일출공연장 등 야외에서도 열리므로, 동선 따라 일정표를 미리 확인하면 된다. 관악제의 하이라이트인 시가 퍼레이드는 15일 제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둔내고랭지토마토축제

강원도까지 갔다면 횡성군에 들러 한우숯불고기를 맛보고, 특산물인 토마토축제에도 참가해 보자. 제8회 둔내고랭지토마토축제는 9일부터 11일까지 횡성군 둔내면 시가지 일원에서 열린다. 농가들이 직접 생산하고 판매하는 고품질의 둔내 토마토를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수 있고, 금반지와 횡성한우송아지 한마리를 찾는 토마토풀장 및 태기산 K-POP쿨 페스티벌, 메기잡기 행사, 토마토 물총놀이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길수 있다.

◇통영한산대첩축제

제58회 통영한산대첩축제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이순신의 물의 나라’라는 주제로 도남관광단지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첫 날인 10일에는 오후 8시 개막식 이후 올해 처음 선보이는 드론 라이트 쇼가 시작된다. 100대의 드론이 통영의 여름 밤하늘을 수놓으며 통영한산대첩축제와 거북선의 탄생, 첨자진과 학익진, 이순신 장군을 형상화 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이어 공중한산해전이 한산대첩 승전 바다를 배경으로 공중에서 약 30분간 펼쳐지기도 한다. 거북선과 왜선의 전쟁, 퍼포먼스와 불꽃 등 공중에서 펼쳐질 한산대첩은 시민, 관광객의 더위를 날려 줄 것으로 기대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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