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유앤소프트

▲ (주)유앤소프트 김상윤 대표가 고객관리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상담·약속·고객관리·거래처 정산 등
개인정보 입력시 한번에 조회 가능한
통합관리 솔루션 ‘제로노트’ 개발
현재 판매점 1000여곳서 운영 눈길
베타버전 이어 정식버전도 곧 출시

오프라인 휴대폰 매장을 통해 휴대폰을 구매해 본 사람이라면 가격할인을 위해 일정기간 특정 요금제 혹은 서비스를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받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매장별로 해당기간이 끝나면 제때 알려주는 곳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잊어버리고 비싼 요금제나 서비스를 계속 유지하게 된다. 이 때문에 휴대폰 판매점이 고객으로부터 항의를 받는 사례도 빈번하다.

울산의 창업기업 (주)유앤소프트(대표 김상윤·40)는 이러한 사례를 방지하고 휴대폰 판매점이 보다 체계적으로 고객관리를 할 수 있도록 판매점 통합관리 솔루션 ‘제로노트’를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울산 중구에 위치한 유앤소프트 사무실에서 만난 김상윤 대표는 직접 휴대폰 판매점을 운영하는 사업자이기도 하다. 그는 20대에 휴대폰 판매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판매왕에 오르는 등 휴대폰 유통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실제로 매장을 운영하면서 전국 대부분의 휴대폰 판매점이 고객관리에 있어 허술한 부분이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 울산 창업기업 (주)유앤소프트가 개발한 휴대폰 판매점 통합관리 솔루션 ‘제로노트’는 1일부터 베타버전이 출시돼 운영중이다.

그는 “지난해 기준 전국적으로 2만여개의 오프라인 휴대폰 판매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17~18조원에 연간 최소 12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발생한다”며 “하지만 이들 오프라인 판매점 대부분은 1~2인이 운영하는 영세한 규모로, 장부를 쓰거나 조금 나은 경우 엑셀을 활용하는 등 고객관리 시스템이 체계적이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에 휴대폰 판매점을 통해 사업기반을 다진 김 대표는 지난해 유앤소프트를 설립하고 고객관리 솔루션 개발에 나서게 됐다. 2년여간의 개발과정을 거쳐 완성된 통합관리 솔루션 제로노트는 지난 1일부터 베타버전을 출시, 현재 1000여개 판매점에서 운영중이다. 휴대폰 판매점을 위한 관리 솔루션은 기존에 출시된 제품도 있지만, 제로노트는 보다 포괄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췄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김 대표는 “기존 경쟁사 제품의 경우 상담컨설팅 위주로 기능이 국한돼 있지만 제로노트는 상담과 약속관리, 판매일보작성, 거래처 정산, 고객관리 등이 가능하다”며 “해당 고객의 간단한 개인정보만 입력하면 통신사를 통하지 않고도 위약금과 할부금 등이 얼마나 남았는지 한번에 조회 가능하다. 또한 약속관리 기능을 통해 요금제 변경일, 휴대폰 보험 해지일 등에 자동으로 알림 메세지가 전송된다”고 말했다.

유앤소프트의 제로노트는 베타버전에 이어 정식 버전도 곧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이와 함께 지속적인 업데이트도 예정돼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출시된 베타버전도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이미 필요한 모든 기능을 구현해 놨다.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서는 매장별 맞춤형 서비스 등이 추가될 것”이라며 “제로노트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다면 장기적으로는 휴대폰 판매점 운영자들을 위해 전면 무료화도 고려중이다”고 밝혔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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