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부진에 폐업 업체 늘면서올해 6곳 매입·매매계약 체결

매도 희망 영업주 증가 추세

주민 “펜션 회생책 마련돼야”

경남 양산시의 관광 명소인 원동면 배내골 일대에 영업 중인 펜션들이 영업 부진으로 잇따라 폐업하고 있는 가운데 낙동강유역환경청(환경청)이 폐업한 펜션 매입에 나섰다. 이에 대해 숙박시설이 줄어들면서 배내골이 관광지로서 명성이 시들해져 지역경기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7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부터 올 7월 현재까지 배내골 일대 펜션 6곳을 매입했거나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소유권 이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펜션을 매입해 녹지를 조성, 자연경관을 보호한다는 계획이다.

배내골에서 가장 큰 펜션이었지만, 지난해 폐업한 A펜션도 낙동강유역환경청이 매입하기로 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또 상수원 보호구역 내에 자리 잡은 펜션의 소유자가 매도를 희망할 경우에도 매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영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펜션 매도를 희망하는 영업주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펜션 매도를 문의하는 질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향후 펜션 매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양산배내골펜션협회와 주민들의 우려가 높다. 숙박시설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관광지의 인기가 시들고, 배내골이 피서지로서의 명성을 잃지 않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배내골이 관광지로 매력을 잃으면 양산 전체 관광산업도 위축되는 만큼 양산시가 펜션 회생책을 마련하는 등 배내골을 살리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갑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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