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종학·윤덕권 시의원
서면질문에 울산시 답변
조절 전 연평균 1923만t
이후 2746만t으로 늘어

▲ 손종학 시의원
▲ 윤덕권 시의원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를 보존하기 위해 울산시민들의 식수로 사용되는 사연댐 수위 조절에 나선 2014년 이후 울산의 낙동강 취수량이 연평균 823만t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30여억원 상당이다. 또 지난달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일부 잠겼다가 거의 20일만에 수면 위로 나온 반구대암각화가 다시 태풍 프란시스코의 영향으로 일부 물에 잠겼다.

울산시는 반구대암각화 보존 및 사연댐 여수로 수문 설치, 물문제 해결 등과 관련한 울산시의회 손종학·윤덕권 의원의 서면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시는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해 사연댐 수위 조절에 나선 2014년 전후 낙동강 취수량을 묻는 윤 의원의 질의에 대해 “수위 조절 전인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낙동강 취수량은 연평균 1923만t, 전체 물취수량의 16%였고, 이후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낙동강 취수량은 연평균 2746만t, 21.1%”라며 “최근 10년간을 기준으로 수위조절 이후 연간 823만t을 더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t당 원수비용(233.7원)과 물이용부담금(170원)을 적용하면 연간 33억2000여만원이 낙동강 원수구입에 추가로 사용됐다. 지난 2017년의 경우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사연댐 취수가 중단되면서 낙동강 취수량이 전년(2016년)에 비해 6배 가까이 늘어났다. 당시 낙동강 취수 비율은 전체 취수량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49.1%를 기록한 바 있다.

윤 의원이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한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데 대해 시는 “정부가 울산의 맑은 물 확보 및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해 내년 3월까지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방안 마련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어 공론화 여부 등에 대해선 용역 이후 종합적으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지난달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침수된 반구대암각화와 관련한 손 의원의 질의에 대해 “지난달 18~21일 사연댐 유역 기준 232㎜의 비가 내려 사연댐 최고 수위가 55.67m로 올랐고, 이는 반구대암각화(53~57m) 하단부에서 약 67% 높이에 해당하는 수위”라며 “오는 9일을 기해 침수심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6~7일 태풍 프란시스코의 영향으로 사연댐 유역에 80㎜에 가까운 비가 내려 반구대암각화 하단부가 다시 물에 잠겼다고 덧붙였다.

시는 또 사연댐 여수로 수문설치 여부와 수문 설치시 물 부족 여부 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지난 4월 국무총리실 주재로 체결한 ‘낙동강 물 문제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고, 울산의 청정원수 확보방안 및 반구대암각화 보존방안이 마련돼야 수문설치 가능성과 댐 하류 하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검토할 수 있다”며 “지난 4월 울산시 맑은물 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한데 이어 자체적으로 ‘맑은물 확보 종합계획 용역’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낙동강 원수(생활용수) 취수량 현황
구분 취수량(비율) 구분 취수량(비율)
2009년 3633만t(30.6%) 2014년 2168만t(17.2%)
2010년 1951만t(16.7%) 2015년 1585만t(12.4%)
2011년 1662만t(14.1%) 2016년 1089만t(8.4%) 
2012년 228만t(1.9%) 2017년 6416만t(49.1%)
2013년 2139만t(17.3%) 2018년 2472만t(18.3%)
5년 평균 1923만t(16.1%) 5년 평균 2746만t(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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