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김승환)는 교육자치와 분권을 위해 교육부와의 신뢰 관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문을 냈다.

교육감협의회는 7일 청주시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교육자치 콘퍼런스’ 개막식에 앞서 임시총회를 갖고, 교육개혁과 교육분권을 실현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신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교육감들이 고통을 감내하며 현 정부에 협조해 왔음을 강조하면서, 대통령의 공약이나 국정과제로 제시된 대입제도 개선, 고교체제 개편 등을 교육부가 이행하지 않고 사문화시키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김승환 회장은 총회 모두발언에서 “상산고의 자사고 재지정 취소에 대한 교육부장관의 부동의 결정은 어느 한 지역 또는 해당 교육청의 문제만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며 “이는 모든 교육청의 문제를 넘어 우리나라 고교 교육체제 전반의 문제로 보아야 하고, 이에 협의회와 교육부 사이의 새로운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총회에 함께한 교육감들은 김승환 회장과 뜻을 같이하며, 교육부와의 신뢰 관계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11월 총회에서는 협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오는 13일까지 독일에서 민주시민교육 현장 탐방을 진행하고 있는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이날 총회에 불참했다. 김봉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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