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U-12·U-11 챔피언십 대회, 올해 첫 신설돼

7~12일 진행…40여개팀 선수·가족 등 3천여명 유입

기업 휴가기간 겹쳐 ‘북적’…지역상인들 ‘함박웃음’

▲ 7일 울산 동구 미포구장에서 2019 K리그 U-12·U-11 챔피언십 대회가 개막했다. 울산 U-12 선수들이 서울 이랜드 U-12 선수들과 경기하고 있다. 울산현대 제공
무더위와 함께 울산지역 주요 기업체 여름휴가도 절정에 달한 가운데 울산 동구에서 K리그 미래 주역이 될 전국단위 유소년 축구대회가 막을 올렸다. 피서객 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선수·학부모 등 외지인들의 잇따른 유입으로 동구지역 경기도 간만에 활기를 띄고 있다.

7일 찾은 동구 일산해수욕장 일대. 숙박업소가 몰려있는 이곳에서는 K리그 프로구단의 대형버스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올해 첫 신설된 K리그 U-12·U-11 챔피언십 대회가 이날 개막을 시작으로 오는 12일까지 진행되기 때문. 지난 6일 동구에 입성해 환영행사를 마친 유소년 선수들은 이날 오전 관내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단체로 이동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동구는 지난 2월 이 대회 유치를 지속적으로 검토·추진해 결국 유치에 성공했다.

올해 첫 신설되는 대회인 U-12·U-11 챔피언십은 당시 개최지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다. 동구는 U-15·U-14 대회를 개최했던 경북 포항시는 지자체를 전국에 알리는 홍보효과는 물론 대회 참가팀과 가족, 대회 관계자 숙식 등 지역 내 소비를 통한 경제적 효과를 상당히 보면서 만족도가 높았었다는 점을 주목했다.

그러면서 조선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대회를 유치할 경우 포항시 만큼 유치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동구지역에 갖춰진 축구 인프라는 대회를 치르기에 충분하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동구는 이번 대회 개최로 단순 추산 U-12 22개팀, U-11 20개팀 등 총 40여개팀의 선수와 학부모 등 가족, 대회 관계자까지 대략 3000여명이 넘게 머물면서 대회가 끝날 때까지 숙박·식사 등 사용하는 비용만 1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전북 U-12, 인천 U-12, 안산 U-12, 성남 U-12 등 절반 가량이 넘는 팀들이 동구지역에 숙소를 잡아 동구지역 곳곳이 피서객과 외지인들의 유입으로 활기를 띄고 있었다.

게다가 이번주 울산지역 주요 기업체 휴가가 겹쳐 동구의 대표 관광지인 일산해수욕장과 대왕암공원에 더위를 피하기 위한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상인들도 간만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일산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정문(56)씨는 “휴가철에다 축구대회까지 겹치면서 평소보다 매출이 약 20~30% 가까이 늘었다”면서 “이런 대회가 자주 개최돼 외지인들의 유입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K리그 유소년 챔피언십 대회는 미포구장, 서부구장, 울산과학대구장에서 오후 5시30분 일제히 개막전이 진행됐다. 울산 U-12팀과 U-11팀은 미포구장에서 서울 이랜드 U-12·U-11 팀과 첫 경기를 치렀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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