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최대골 기록 등 도전
황의조, 유럽 무대 첫 입성
이승우, 伊 주전경쟁도 관심

▲ 10일(한국시간) 2019-2020시즌 유럽축구 빅리그가 손흥민(왼쪽)이 활약하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황의조가 이적한 프랑스 리그앙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AFP·보르도 인스타그램 캡처=연합뉴스

열대야에 시달리는 축구 팬들의 주말 밤을 시원하게 해줄 2019-2020시즌 유럽축구 빅리그가 마침내 막을 올린다.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프랑스 리그앙을 시작으로 17일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독일 분데스리가가 개막 축포를 울린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다소 늦은 24일에 출발한다.

국내 팬들은 유럽 축구 스타뿐만 아니라 ‘코리언 유럽파’에 활약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새 시즌을 맞아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은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골 경신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벤투호의 최전방에서 손흥민과 ‘동갑내기 케미’를 펼치는 ‘골잡이’ 황의조는 처음 도전하는 유럽 무대에서 연착륙을 준비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 11시즌 만에 EPL 3연패 도전…FC바르셀로나 역시 27년 만에 라리가 3연패 ‘시동’

이번 시즌 유럽 빅리그의 출발은 프리미어리그와 리그앙이 맡는다.

프리미어리그는 한국시간 10일 오전 4시 리버풀과 노리치의 1라운드로 출발한다. 리그앙은 이보다 15분 앞선 한국시간 10일 오전 3시45분 AS모나코와 올랭피크 리옹이 개막전을 펼친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세상이었다.

정규리그는 물론 FA컵과 리그컵은 물론 시즌 개막에 앞서 펼친 커뮤니티 실드까지 우승하면서 한 시즌 잉글랜드에서 열린 모든 대회의 타이틀을 독차지한 최초의 남자 축구팀이라는 영광을 차지했다.

특히 페프 과르디올라 체제에서 맨시티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2연패까지 달성했고, 이제 2008-200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이후 11년 만에 정규리그 3연패에 도전한다.

맨시티는 5일 펼쳐진 2019 커뮤니티 실드에서 승부차기 끝에 리버풀을 꺾고 대회 2연패에 성공해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영국 언론도 맨시티의 3연패에 이의를 달지 않는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맨시티의 우승을 점쳤고, 지난 시즌 치열하게 우승 경쟁을 펼쳤던 리버풀을 2위로 예상했다. 토트넘은 3위였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이번 시즌 역시 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3파전이 예상된다.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승점 차를 11점이나 벌리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2연패를 달성했다.

프랑스 리그앙에서는 파리 생제르맹의 3연패가 관심거리인 가운데 독일 분데스리가 역시 ‘절대 1강’ 바이에른 뮌헨이 8연패의 대업에 도전한다.

이밖에 ‘호날두 노쇼’ 논란으로 국내 팬들의 인심을 크게 잃은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9연패를 노린다.

◇‘꾸준함의 대명사’ 손흥민…‘새 둥지 튼’ 황의조·권창훈·정우영

유럽축구 빅리그 개막을 앞두고 국내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선수는 단연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면서 ‘혹사 논란’이 벌어진 가운데서도 맹활약하며 세계적인 공격수로 인정받았다.

특히 손흥민은 2018-2019 시즌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 가운데 최다 경기(78경기) 출전뿐만 아니라 최장 거리(11만㎞)를 이동한 것으로 나타나 팬들을 놀라게 했다.

손흥민은 새 시즌 대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까지 유럽무대에서 총 116골을 작성한 손흥민은 차범근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골 기록(121골)에 5골차로 다가선 상태다. 최근 보여준 공격력이라면 시즌 초반 단숨에 기록 경신이 예상된다.

더불어 손흥민은 2016-2017 시즌 작성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21골) 기록 경신도 노린다.

다만 손흥민은 지난 시즌 37라운드에서 퇴장으로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터라 이번 시즌 1~2라운드에 결장한다.

이와 함께 새 시즌을 앞두고 유럽 무대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들도 이적을 통해 많은 변화를 맞았다.

일본 무대에서 뛰던 황의조가 프랑스 리그앙 지롱댕 보르도로 이적하면서 처음 유럽 무대를 밟았고, 리그앙에서 활약하던 권창훈은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 새 둥지를 틀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유망주로 인정받던 정우영도 프라이부르크로 이동하면서 권창훈과 ‘코리언 듀오’를 이뤘다.

이밖에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8시즌째를 맞는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뉴캐슬)도 기복 없는 활약이 기대된다. 기성용은 26일 손흥민과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맞대결이 예상된다.

또 이번 시즌 세리에A로 승격한 엘라스 베로나의 공격수 이승우도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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