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기술 이전·투자유치 강력 희망

판 반 카이(H.E. Phan Van Khai) 베트남 총리가 100여명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18일 오전 현대중공업을 방문, 앞으로 적극적인 경제협력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11시 현대중공업에 도착한 판 반 카이 베트남 총리는 최길선 사장과 조선, 엔진기계 등 각 사업본부장의 영접을 받고 전시관 및 홍보영화를 관람한 뒤 선박 건조현장을 비롯한 생산현장을 둘러 보았다.

 이날 방문에는 웬 신 훙(Nguyen Thi Hang) 재정부장관을 비롯한 경제·무역 관련 고위 관계자와, 기업인, 언론사 취재진 등 공식·비공식 수행원 110명이 수행했다.

 이들은 현대중공업에서 2시간 30여분 동안 조선야드, 엔진공장을 오랫동안 시찰하고, 전시 중인 굴삭기, 휠로더 등 건설장비를 둘러보며 큰 관심을 표시했다.

 베트남 총리는 이어 정몽준 의원과 오찬을 함께 하며 그동안 다져온 양국간 협력관계를 더욱 긴밀히 하는 한편 중공업 분야의 앞선 기술 이전과 함께 투자 유치를 강력히 희망했다.

 정몽준 의원은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시장의 경제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풍부하다"며 "양국이 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관계를 갖추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은 경제 개방이 시작된 지난 88년 이후 활발한 외자유치 활동을 통해 동남아 국가에서는 드물게 연 평균 7% 이상의 고성장을 실현하고 있으며, 이런 바람 때문에 이번 베트남 투자 설명회에는 200여 국내 기업인들이 몰려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