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엔 24R MVP 김보경 맡고

골문은 국대 골키퍼 김승규로

16일 전북과 맞대결 ‘전초전’

▲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오는 1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대구FC를 불러들여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울산현대 제공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리그 우승으로 향하는 운명의 2연전을 맞이한다. 2005년 이후 14년만의 K리그 우승컵 탈환을 노리는 울산에게 시즌 중 가장 중요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울산은 1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대구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2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현재 16승6무2패, 승점 54점으로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울산은 2위 전북(승점 50점)과 승점 4점차로 격차를 벌렸다.

무서운 기세로 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울산이다. 지난 5월 전북과의 경기에서 2대1로 승리를 거둔 이후 가장 최근 경기인 제주전 5대0 대승까지 14경기(10승4무)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울산은 상승세를 대구전까지 이어간다는 목표다.

울산의 상승세 비결은 공수의 안정이다. 제주전에서는 5골로 화력을 뽐냈다. 팀 득점에서도 46골로 1위 전북(51골)과 5골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여기에 강민수와 윤영선 라인이 버티는 수비는 견고함 그 자체다. 24경기에서 19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 1위에 올라있다. 최후방은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의 합류로 안정감이 더해졌다.

상승세를 탄 울산은 대구를 상대로 단단히 벼르고 있다. 14경기 연속 무패로 고공비행 중이지만 지난해 FA컵 결승에서 우승컵을 내준 기억이 남아있고, 올 시즌 두 차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세 번째 대결에서는 공격포인트 부문 1위와 2위를 달리는 울산 김보경과 대구 세징야의 발끝에 관심이 쏠린다. 김보경은 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24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울산 공격의 핵인 김보경은 이번 시즌 10골, 6어시스트로 리그 전체 공격포인트 1위에 올라있다. 세징야는 9골 6어시스트로 김보경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전방에서 김보경과 세징야를 내세운 화력 대결이 펼쳐지는 사이 후방에서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와 조현우가 벌일 자존심 싸움도 이번 경기의 관전 포인트다.

김도훈 감독은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됐다. 최근 김보경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주니오와 주민규 모두 골 맛을 봐 고무적이다. 김승규의 합류로 후방에 무게감이 더해졌다. 나와 선수 모두 매 경기 같은 마음으로 준비한다. 이번 시즌 대구를 상대로 재미를 못 봤는데 이번에 반드시 이기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주말 대구와의 경기가 끝나고 난 뒤 16일에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승점 6점짜리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스플릿 라운드에서 한 차례 더 만남이 예정돼 있지만, 사실상의 리그 결승전이라고 봐도 무방한 경기다.

이번 시즌 울산은 전북과 두 차례 맞붙어 1승1무로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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