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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어지럼증]지속적이고 잦은 두통·어지럼증 우리 몸이 울리는 적색경보스트레스나 피로·수면부족 등 원인으로
긴장성 두통·편두통 등 1차성 두통 발생
2차성 두통은 뇌종양·뇌수막염 등 동반
어지럼도 가볍게 생각말고 진찰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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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08  2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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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섭 울산제일병원 신경과 전문의가 어지럼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60대 주부 최모씨는 최근 들어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일이 잦았다. 누구나 흔하게 겪는 증상인 만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어지럼증이 극에 달하자 구토 증상까지 찾아왔다. 병원을 찾아 MRI 검사를 받았고, 다행히 위급한 질환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단순 과로로 인해 발생한 어지럼증으로 며칠간 휴식과 안정을 취했더니 금방 호전됐다. 이처럼 두통과 어지럼증은 병원 진료를 받기보다 참고 넘기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나 두통과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원인이 매우 다양한 만큼 만성질환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이광섭 울산제일병원 신경과 전문의와 함께 두통과 어지럼증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본다.



◇진통제 남용하지 말고 전문의 진료 받아야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 두통으로 인해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가 91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두통은 크게 원인이 없는 1차성 두통과 원인이 있는 2차성 두통으로 나뉜다.

이광섭 울산제일병원 신경과 전문의는 “1차성 두통의 경우 긴장성 두통이 가장 흔하다. 긴장성 두통은 스트레스나 피로, 수면부족 등으로 인해 나타난다. 긴장성 두통은 가장 흔하게 경험할 수 있는 증상인 만큼 통증 자체가 심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진통제나 생활습관 교정 등을 통해 대부분 개선된다. 반면 편두통은 중증도 이상의 심한 두통이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심장 박동과 같은 리듬감 있는 박동성을 보이며 머리 한쪽으로 오는 임상적 특징을 보인다. 또 구역, 구토가 심하고 빛이나 소리, 특정 냄새 등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로 인해 두통이 악화되기도 한다. 그 외 1차성 두통으로 콧물, 눈물 또는 결막충혈이 동반하면서 심한 두통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군발성 두통과 삼차자율신경성 두개통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긴장성 두통은 물론 편두통, 군발성 두통의 경우에도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생활 습관 관리와 적절한 약물 치료를 통해 발생 빈도와 통증 정도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진통제를 남용하며 방치하기보다 신경과 전문의의 충분한 상담과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1차성 두통과 달라 2차성 두통은 조금 더 심각하다. 환자 개인 삶의 질이 저하됨은 물론이고, 노동력 상실 등으로 사회경제적 손실도 무시할 수 없다.

이광섭 전문의는 “2차성 두통은 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이 명확하다. 뇌종양, 뇌수막염, 뇌출혈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급발성 혹은 돌발성 두통, 구토 및 유두부종이 동반된 두통, 발열 및 두부강직 등 전신질환과 동반한 두통 혹은 편측 사지마비나 경련 등의 국소적인 신경학적 이상 증상을 동반하는 두통인 경우 2차성 두통일 가능성이 높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뇌 MRI 검사, 혈액검사 및 뇌척수액 검사 등을 시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두통은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경험할 수 있는 증상인 만큼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하지만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두통이 나타난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생리적 반응부터 뇌경색 의심까지 원인 다양

어지럼증 역시 두통만큼 흔하게 발생한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어지럼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정상적 생리 반응에서부터 목숨을 위협하는 뇌경색 등 심각한 원인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 전문의는 “어지럼이라는 증상은 실신할 것 같은 느낌, 머리가 맑지 않은 느낌, 자세불안 등의 다양한 양상으로 표현될 수 있으며 실제 환자가 자신의 증상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뿐만 아니라 많은 경우 원인 질환을 확진을 할 수 있는 진단적 검사가 없어 어지럼의 원인을 찾기 위한 진단은 자세한 병력 청취와 진료실에서 시행하는 신경학적 진찰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흔한 어지럼 증상의 원인을 살펴보면 갑자기 발생해 자세에 상관없이 하루 이상 지속되는 어지럼(급성자발지속어지럼)의 경우 전정신경염 혹은 뇌졸중을 의심해볼 수 있다.

자세에 상관없는 자발어지럼이 반복적으로 발생(재발성자발어지럼)하는 경우 원인 질환으로 메니에르병, 전정편두통, 척추뇌기저허혈, 심인성질환 등이 있다.

특정 자세를 취할 때만 나타나는 어지럼(재발성체위어지럼)은 원인 질환이 이석증으로 대표되는 양성돌발체위현훈이며 마지막으로 3개월 이상 어지럼이 지속(만성어지럼 및 불균형)되는 경우 원인 질환으로 뇌의 퇴행성 질환이나 심인성 질환이 흔한 원인이다.

끝으로 그는 “어지럼은 중추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할 경우가 많고 이를 간과하게 되면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따라서 심혈관계의 위험인자를 보유하고 있는 환자에게 어지럼이 발생한 경우 반드시 뇌MRI 등 뇌영상 촬영을 통해 중추신경계의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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