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에 심어져 있는 나무들의 금전적인 가치는 모두 얼마나 될까.

 이 회사 사보편집실이 최근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나무의 자산가치를 조사한 결과 모두 89억원(2003년 조달청 산정)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 9월호 사보 "통계로 보는 우리 회사" 코너에 따르면 회사에 심어져 있는 나무는 모두 96종, 18만3천9백99그루. 가장 많은 종은 대나무로 1만6천그루에 달했고, 해송이 1천173그루로 이 회사 녹지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나무가 가장 많은 것은 현대중공업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각별히 좋아했기 때문.

 특히 본관 앞에 있는 수령 500년의 당산목은 둘레가 3.5m, 가지가 25m에 달하며, 아직도 매년 정초에 마을 어른들이 동제를 지낸다.

 가장 값비싼 나무는 지난해 3월 창사 30주년을 맞아 본관 앞 곰솔동산에 심은 금목서로 시가 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가을에 갖는 "국화전"에 선보이는 2만5천여 국화가 선보이는데, 모두 사내 온실에서 재배한 것으로 가치가 4억원에 달한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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