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파도에 튜브 뒤집혀 실종됐다가 구조됐지만 끝내 사망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어린이 1명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구조됐지만, 숨졌다.

10일 낮 12시 41분께 부산소방재난본부 119 상황실로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물놀이 하던 어린이 1명이 물에 빠진 뒤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실종된 어린이는 A(13)군으로 친동생인 B(7)군과 친척인 C(13)양과 함께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다가 높은 파도에 부딪혀 튜브가 뒤집히면서 바다에 빠졌다. 

B군과 C양은 허우적거리다가 근처에 있던 서퍼에게 구조됐지만, A군은 실종됐다. 이들이 자신들을 구조해준 서퍼에게 ‘함께 물놀이 하던 A군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중앙 특수구조단과 헬기, 119 구조대 등이 다대포해수욕장을 수색하다가 오후 2시 21분께 최초 물놀이 지점에서 서쪽으로 300여m 떨어진 노을정 앞바다에서 A군을 발견했다. 

A군은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후 3시 50분께 숨졌다. 

해경은 목격자를 상대로 사고 당시 상황과 구명동의 착용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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