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협 현대차증권 울산지점 문화회관브랜치 대리
지난주는 휴가를 떠나있던 사람에게도, 이제 휴가를 떠날 준비를 하는 사람에게도 너무 가혹했던 8월의 첫주였다. 주 후반 기술적 반등이 나오기는 했지만 단기간 지수 낙폭이 워낙 컸던 탓에 지금은 희망적인 상황을 논하기보다는 바닥권 탈피의 실마리를 찾는게 더욱 중요해졌다.

미중 무역분쟁 긴장 재점화,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흐름, 국내 기업실적 부진 등 산재해있는 악재들로 인해 8월의 남은 기간들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가져가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갑자기 확대된 점은 현 시점에서 가장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트럼프가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를 예고하자 중국이 위안/달러 환율 7위안선 상회를 허용하는 맞대응을 했고, 이에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며 불확실성이 극대화 되는 모습이었다.

이처럼 무역분쟁이 환율전쟁으로 옮겨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분간은 위안화를 비롯한 각종 글로벌 통화의 환율 움직임이 증시 변동성에 큰 영향을 미칠 이슈로 부각될 수 있다. 만일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에도 위안화 가치 하락이 지속된다면 결코 가벼운 이슈가 아닐 수 있고, 반대의 경우라면 그래도 숨은 좀 돌릴 수 있는 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목요일 시장부터 개별종목들의 활발한 낙폭 만회 시도가 나타나고는 있으나,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수급 환경의 가시적인 변화를 동반하지 못한 탓에 반등 지속성에는 약간의 의구심이 드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환경을 고려해 단순 낙폭 과대주보다는 이번 시장 급락 국면에서 잘 버틴 업종 및 종목군, 그리고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종목군 등 업종별로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기사에서도 강조한 인터넷, 소프트웨어 업종의 경우 가장 유력한 투자대안으로 급부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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