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가 전개하고 있는 낙과사주기운동이 또다른 이웃사랑과 울산사랑으로 이어지고 있다.

 19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청량농협 배집하장에서 울산시새마을회(회장 이진용)는 지난 태풍에 떨어진 배 1천700상자를 구입해 시내 경로당, 노인복지시설, 경로식당 등으로 배달에 나섰다.

 이날 청량농협 관계자들을 만나 배값을 지불하고 배를 받은 이진용 회장은 "낙과로 인해 시름에 잠긴 농민들을 위로하고 아울러 지역에 불우시설도 돕자는데 시새마을회를 비롯해 중·남·북구와 울주군지회가 의견을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청량농협 측이 낙과는 아무래도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향후 울산배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 우려가 있다고 판매를 꺼리자 울산시새마을회는 "낙과이기 때문에 과일맛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안내문을 붙이기로 했다.

 또 울주군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배구입 신청접수를 이날 오후 5시 마감한 결과 배 40여상자와 배즙 50여상자가 접수됐다.

 울주군은 아울러 20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군청 광장에서 낙과배사주기 행사를 갖고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낙과배 가운데 상품만을 골라 15㎏ 1상자에 1만5천원, 배즙 1상자(50봉지)를 2만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낙과수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피해액이 일부 보전이 되겠지만 낙과 가운데도 먹을만한 것은 판매해서 조금이라도 더 보탬이 돼야하지 않겠느냐"며 "울산배의 이미지를 나쁘게할 소지가 있으므로 낙과라는 표시를 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해상울산지점(지점장 김흥동)도 직원들이 배사주기운동에 동참하기로 함에 따라 삼남배작목반(반장 김영학 011·855·8739에 50상자를 주문하고 오는 23일 배달하기로 했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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