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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연전시
[리뷰]울산여성사진가회 한일교류전경색된 韓日 살얼음판 예술 교류
양국 여성작가 13명 작품 전시
순수예술 교류 계속돼야 지적도
전시 마지막날까지 긴장의 연속
9월 남구 S갤러리에서 순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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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12  20: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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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끝난 울산여성사진가회 한일교류전.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울산시 남구 무거동 S갤러리로 장소를 옮겨 한차례 더 전시된다.
울산여성사진가회 한일교류전이 울산문예회관에서 6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전시는 7일 개막일부터 작품이 철수된 12일 밤까지 긴장의 연속이었다. 한일간 경제전쟁으로 민간 차원의 왕래가 조심스러워진 마당에 ‘한일교류’라는 타이틀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전시 관계자들 심정은 출입구 안내판에도 잘 드러나 있었다. ‘요즘 경색된 한일관계로 인해 어려운 시기입니다만, 정치외교적인 문제가 오랫동안 이어져 온 민간의 문화교류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건 바라지 않습니다. 아마추어 작가들이 어렵사리 이어 온 이 교류전이 어떤 분에게는 불편하실 수 있으나 오로지 순수한 예술행사로 개최되었기에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참여작가 못지않게 이를 보러 온 관람객도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예년과 달리 작품에 대한 감상평 보다는, 전시 이외의 사회적 분위기를 의식한 대화가 자주 오갔다.

하지만 전시 기간 내내 마음 졸였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찾는 이의 발길이 조금 줄어들었을 뿐 행사를 탓하거나 비난을 퍼붓는 관람객은 전혀 없었다. 일정 중 절반이 지나면서는 문화예술 분야의 단절이 확대되고 지속된다면 양국 간의 갈등을 푸는데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올해 사진전은 울산여성사진가회가 12년째 이어온 행사였다. 그 중 한일교류는 7년을 이어왔다. 한일 여성사진가 13명은 여러 해에 걸쳐 ‘다움’ ‘채움’ ‘비움’을 주제로 작업했으며 올해는 그 연장선 상에서 ‘이음’의 시간을 갖고자 했다. 이들은 환경과 인물을 돌아보며 본인과 주변의 연결고리를 사진으로 표현한 작품을 내놓았다.

그 중 김정옥 작가는 신체의 일부를 보여주는 작업으로 우리 사회의 모호한 경계, 어두운 내면을 보여주고자 했고 각 작품을 하나로 연결시키면서 전혀 뜻밖의 새로운 피사체를 창조 해 관람객의 시선을 한번 더 끌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많은 관람객이 함께 할 수 없었다. 울산여성사진가회는 새로운 시도의 작품감상 기회를 놓친 시민을 위해 예년처럼 오는 9월 S갤러리로 장소를 옮겨 한차례 순회전을 가질 예정이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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