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울산점에 직원 명찰을 단 개 한마리가 손님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백화점 안전실의 마스코트라는 뜻의 "안돌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개는 발바리로 지난 9월초 백화점 주변에서 앓고 있다가 안전실 권오범 실장에 의해 발견돼 어느덧 안전실의 한 식구가 되었다.

 권실장은 "개 한마리가 며칠동안 백화점 주변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힘없이 앉아 있었는데 하루는 꼭 죽은 듯 늘어져 있길래 놀라서 안전실로 데려왔다"며 "온 몸에 멍자국이 선명했고 제대로 먹지 못해 앙상하게 뼈만 남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백화점 안전실 직원들은 번갈아가며 밥과 영양식을 사서 먹이고 퇴근 후에는 집에 데려가 목욕도 시키는 등 따뜻하게 보살폈다. 광견병과 각종 기생충을 예방하는 종합백신 주사도 맞혔다.

 현재 "안돌이"는 안전요원들과 함께 백화점 광장 곳곳을 누비고 다니면서 고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해 울산점의 마스코트로 뜨오르고 있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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