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오는 30일 북미와 유럽에 이어 호주 시드니에 현지판매법인(HAA)을 설립하고 직접 경영을 통해 신차판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현대차는 HAA 설립을 통해 브랜드 효과를 살리고 현지실정에 맞는 마케팅을 전개해 2~3년안에 지난 97년 판매수준을 회복해 호주를 북미와 유럽에 이은 제3의 수출시장으로 삼기로 했다. 이와함께 주력 수출차종을 현재의 준중형차 이하에서 그랜저 XG와 쏘나타, 산타페 등 고급차종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호주에는 현재 도요타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미쓰비시 등이 합작법인을 설립해 자동차를 생산 중이며 연간 자동차 판매는 82만5천여대에 달한다.
액센트와 베르나 등 준중형차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현대차의 호주 판매는 수출 10년만인 지난 97년에 5만9천798대로 정점에 도달한 뒤 경기악화와 수입억제책 등의 영향으로 계속 줄어들어 작년에는 3만4천176대로 뚝 떨어졌다. 올들어 8월까지 판매는 작년 실적보다 더 줄어든 2만268대에 그치는 등 시장 축소에 따른 위기감이 고조돼 왔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