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영함 교대·내년까지 파병

선박호송·해적퇴치 임무 수행

美 요청땐 호르무즈로 뱃머리

▲ 13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기지에서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 환송식이 열리고 있다. 강감찬함은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선박호송과 해적퇴치 임무 등을 수행하며 이날 출항했다. 강감찬함은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에 우리 정부가 참여를 결정하게 될 경우 뱃머리를 돌려 중동으로 향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아프리카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선박호송과 해적퇴치 임무를 수행할 해군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4400t급)이 부산 해군작전기지에서 출항했다.

일단 강감찬함은 아덴만으로 향하지만 최근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호위 연합체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어 정부가 참여를 결정하면 뱃머리를 돌릴 것으로 보인다.

13일 해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부산 해군작전기지에서 강감찬함이 소말리아 아덴만을 향해 출항했다. 출항 전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청해부대 30진 파병 환송행사를 개최했다.

한국형 다목적 구축함인 강감찬함은 현재 아덴만에 나가 있는 29진 대조영함과 내달 초 임무를 교대해 내년 2월 중순까지 파병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30진은 강감찬함과 고속단정 3척, 링스 해상작전헬기 1대 등으로 구성됐으며 함정 승조원과 특수전전단(UDT) 요원 등 300여명이 참가한다. 기존 29진과 동일한 규모다.

강감찬함 파병은 4진(2010년), 11진(2012년), 15진(2014년)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11진 파병 때는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가 582일 만에 풀려난 제미니호 피랍선원 구출·호송 작전을 완수한 바 있다.

이번 출항의 주목되는 부분은 이번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주도의 호위 연합체에 처음 참가하는 한국 함정으로 기록될지 여부다.

국방부 관계자는 “강감찬함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해서는 우리 선박 보호를 위한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며 “구체적으로 미국과의 실무적인 접촉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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