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불편 해소 차원 이관 요청

교통시설 등 이관 협의는 없어

전체 준공 여부 여전히 불투명

울산 북구가 수년째 준공이 나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는 강동산하지구(본보 지난달 19일 6면 등)에 대해 결국 시설물 부분 이관을 받기로 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구청 소관 시설물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돼 주민 불편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북구에 따르면 지난달 말께 가로등과 20m 이하 도로 등 북구가 이관받아 관리할 수 있는 시설물을 조합으로부터 이관받을 수 있도록 울산시와 종합건설본부 등에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북구가 이같이 판단한 근거는 도시개발사업 지침규정이다. 규정에는 “개발사업 준공 전 공용개시가 필요한 공공시설에 대해서는 사용검사실시 전까지 해당 시설의 관리청과 시행자가 합동검사해 공용개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돼 있다.

강동산하지구는 미준공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물론이고 교통신호체계, 가로등 미점등으로 주민 불편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북구는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전체 준공이 나지 않았음에도 준공과 별도로 20m 미만 도로, 가로등, 어린이공원 등 구청 소관 시설물을 이관받을 수 있도록 합동검사를 요청해 관련 시설물을 살펴보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주민 민원이 잇따르니까 부분적으로라도 시설만 먼저 받아서 고쳐줄 수 있는 것을 고쳐주기 위함이다. 조합에 나머지 하자 보수도 계속해서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구는 지난 3월 강동산하지구 도시개발조합에 준공승인 조건으로 90여건의 시설물 보완을 요구했으나 현재 보완이 모두 마무리되지 않아 도시개발사업 전체준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북구가 구청 소관 시설물을 조만간 이관받더라도 나머지 교통 시설물이나 공원, 20m 이상 도로와 가로등 등 관련기관과의 협의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여서 전체 준공이 언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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