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미국 이어 세계 3번째

연말 완공될 ‘투게더충전소’

덕양 생산시설과 배관 연결

수소차 하루 130대 충전 가능

세계 톱 수소시티에 한발 더

▲ 울산시는 13일 시청 상황실에서 송철호 시장, 관련기관 및 기업 대표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 ICT기반 충전소용 수소 공급배관에 의한 수소공급 및 안전관리 강화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일찌감치 수소산업을 선정하고 수소산업생태계 구축에 힘써온 울산시가 국내 처음으로 배관을 통해 수소를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세계 톱 수소시티를 실현에 한발짝 다가선 것으로 평가된다.

울산시는 13일 시청 상황실에서 ‘배관에 의한 수소충전소 수소공급 및 안전관리 강화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수소 관련 기관과 기업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을 체결한 기관은 시, 울산테크노파크, 한국가스안전공사, 덕양, 한국플랜트관리, 이엠솔류션, 투게더 등 7개이다. 이 사업은 수소를 생산하는 덕양과 수소충전소 사이에 수소를 공급하는 배관을 설치하고,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덕양이 수소배관 설치·관리와 안정적 수소공급을 담당하고, 시와 가스안전공사 등은 인허가와 행정적 지원을 맡는다.

또 한국플랜트관리는 배관과 충전소 주요 설비에 신호전달 장치를 설치하는 등 실시간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을, 이엠솔류션은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지원을, 투게더는 수소충전소 운영을 각각 담당한다.

수소 공급배관을 통해 충전소에 수소를 직접 공급하는 방식은 국내 최초 사례이다. 세계적으로는 일본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다. 지금까지는 수소 운송 차량인 튜브 트레일러가 직접 수소를 충전소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배관을 통해 수소를 받게 되는 투게더수소충전소(남구 신화로 101번길)는 울산 여섯 번째 충전소로, 처리용량 55㎏/h 규모이며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수소 배관이 연결되면 하루 수소차 130대 이상을 충전할 수 있는 시설능력을 갖추게 된다.

하루 50대가량 충전이 가능했던 기존 충전소보다 시설능력이 두 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급증하는 수소차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덕양은 배관 공급으로 절감되는 수소 운송 비용을 적립, 기존 충전소 5곳에 배관망을 확충하는 사업에 재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연말까지 투게더충전소와 덕하공영차고지 충전소(울주군 청량읍 상남리)를 건설해 충전소 총 7곳을 구축한다. 또 태화강역 광장 충전소 등 2022년까지 12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송철호 시장은 “2030년 수소전기차 6만7000대 보급, 충전소 60곳 구축에 대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수소배관망과 충전 인프라를 확충함으로써 수소도시의 면모를 갖추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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