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영 에너지기업

ENGIE 그룹과 컨소시엄

해상고압 변전설비 입찰

동남아시장 본격공략 방침

▲ 세진중공업이 지난 12일 글로벌 에너지 기업 ENGIE Group의 계열사인 ENGIE Fabricom과 컨소시엄 계약을 체결하고 동남아 지역 해상풍력 단지용 해상고압 변전설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세진중공업 본사 전경.

세진중공업이 동남아 지역 해상풍력 단지용 해상고압 변전설비 시장에 뛰어들었다.

세진중공업이 지난 12일 글로벌 에너지 기업 ENGIE Group의 계열사인 ENGIE Fabricom과 컨소시엄 계약을 체결하고, 동남아 지역 해상풍력 단지용 해상고압 변전설비(Offshore High Voltage Station·이하 OHVS)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15일 밝혔다.

ENGIE Gruop은 가스, 신재생에너지 등 글로벌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프랑스 국영 기업으로 2018년 기준 매출액은 약 80조원(600억 유로)이며, 직원수는 약 16만명에 달하는 대형 에너지 그룹이다. 계열사인 ENGIE Fabricom은 글로벌 Top-tier OHVS 전문 공급 업체로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세진중공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됐다.

ENGIE Fabricom은 북유럽 해상풍력 단지에 기공급한 OHVS 시장의 풍부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대만, 한국, 일본을 중심으로 확대가 예상되는 동남아 해상풍력 시장의 OHVS 진출에 나서고 있다.

이번 세진중공업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경쟁적인 공급라인을 구축해 본격적으로 동남아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세진중공업은 올 4분기에 대만지역 풍력 발전단지 내 OHVS 입찰을 시작으로 풍력 시장에 본격 진출할 전망이다. OHVS는 해상 풍력발전기에서 생산한 전기를 한곳으로 모으고 강압하여 육지로 전달하는데 필요한 설비다.

ENGIE Fabricom은 해상 고압 변전설비의 설계와 특수장비 구매를 맡고, 세진중공업은 구매, 제작, 커미셔닝 등을 맡아 공사의 모든 입찰을 공동 수행하기로 했다.

해상 풍력 설비는 LNG와 함께 향후 세계를 주도할 청정 에너지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대만의 경우 2025년까지 해상풍력을 통한 전기 생산량을 5.5GW 설정하고 여러개의 단지를 개발 중에 있으며, 한국에서도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에서 해상 고압 변전소를 설치해 시운전 중이다. 또한 울산과 경남지역에서도 해상 대규모 풍력단지가 선정돼 활발한 개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세진중공업 관계자는 “그간 회사의 중추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조선 기자재 제작 사업은 보다 강화된 품질관리, 공정 관리 및 원가관리 노력을 통하여 사업성을 개선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여 향후 확대가 예상되는 LNG 설비, 육상 플랜트 모듈, 해상 풍력 설비, 해상 고압 설비 시장에도 적극적인 진출을 통해 사업구조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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