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수협·어민들과 합동으로

온산항 동쪽 라이다 지점 점검

울산시와 지역 어민들이 민선7기 역점사업인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어장 피해 실태 등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선다.

울산시는 오는 19일 울산수협, 해상풍력사업 대책위원회(어민)와 함께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 대상지역 현장점검을 벌인다. 장소는 온산항 동쪽 라이다(레이저를 이용한 원격 풍력자원 측정장비) 설치 지점으로 송철호 시장이 동행한다.

지난 6월 출범한 해상풍력사업 대책위원회는 “부유식 해상 풍력 발전소가 들어오는 지점은 살오징어, 멸치, 고등어, 청어 등 어류가 많은 황금어장인 곳인데, 이런 청정 구역을 해치려고 한다”며 “발전소가 들어오게 되면 어획량 감소는 물론 수만명이나 되는 동남권 어민들은 어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어 어민들의 생계를 짓밟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단지 건설 과정에서 부유사(바다 바닥에 쌓인 모래 등)나 단지 운영 중 발생하는 소음이나 진동 등으로 바다 서식지가 훼손되고 풍력시설로부터 윤활유나 연료, 냉각재 등 화학물질 누출 우려도 있다”며 “고전압 전력선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은 가자미 등 어족 자원의 산란과 이동에 장애를 주는 등 해양생물 서식지도 파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반발이 확대되면서 지난달 10일 송 시장이 직접 대책위를 만나 설득하기도 했다. 시는 앞으로도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 등 전문기관과 협조하고 어업인 면담,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어업조사와 해양환경 영향조사를 할 방침이다. 또 대책위와 정기적인 간담회를 개최해 상시 소통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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