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양공장 가동중단 이후

지난해 1공장 매각에 이어

10만2천여㎡ 부지 추가 매각

은행 차입금 1천억대로 낮춰

재무건전성 대폭 개선 기대

▲ 지난 14일 S-OIL(주) 김광남 상무와 포스코플랜텍 조정우 사장, 포스코플랜텍 장정원 상무(왼쪽부터)가 울산 2공장 매매계약서에 사인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포스코플랜텍(사장 조정우)이 대규모 조선·해양플랜트 공장으로 운영되던 울산 2공장 매각을 통해 재무 건정성 확보 및 경영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플랜텍은 지난 14일 S-OIL과 울산 2공장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포스코플랜텍 울산 2공장 부지는 10만2568㎡(약 3만1000평)로 울산지역에서 대규모의 조선·해양플랜트 공장으로 주로 운영돼 왔으나, 지난 2016년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울산지역의 경기침체로 매각에 어려움을 겪어 왔던 포스코플랜텍은 지난해 1공장 매각에 이어 올해 2공장 매각을 성사시키며, 마지막 남은 3공장 매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조선·해양플랜트, 석유화학 등 적자사업을 모두 정리하고 철강 플랜트에 집중하고 있는 포스코플랜텍은 공장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대폭 줄이는 대신,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경영정상화가 현실화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플랜텍 관계자는 “울산 2공장 매각으로 순차입금 규모가 1000억 원대로 떨어지고, 나머지 3공장까지 매각하면 은행 차입금이 대폭 줄어든다”며 “이는 영업활동으로 발생한 이익만으로도 충분히 상환할 수 있어 재무 건전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코플랜텍은 사업 구조조정과 핵심 역량사업 집중,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지난 2016년 이후 매년 2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워크아웃 이후 영업활동 현금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또 매년 발생하는 영업이익과 유휴설비 매각대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함으로써 순차입금이 줄어들고 재무 건전성과 안정성이 높아지는 등 채권단과 맺은 약정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

포스코플랜텍 관계자는 “전 임직원이 혼신의 노력을 다하여 채권단과 약속한 경영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당초 올해 약속한 워크아웃 졸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대주주의 일부 증자와 채권단의 출자 전환으로 최소한도의 자본확충만 있으면 올해 워크아웃을 졸업함으로써 포스코 그룹의 일원으로 성공적인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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