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언양학교군 초등생 대상
주소지 변경없이 희망자 모집
삼남중 이어 지역 두번째 시행

올해 사립에서 공립으로 전환된 울산시 울주군 상북중학교에 내년 신입생부터 주소지 변경 없이 인근 언양학교군의 학생이 입학할 수 있는 광역학구제가 도입된다.

15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상북중학교는 지난 3월1일자로 학교법인 상북학원에서 공립으로 전환됐다. 상북중은 울산경의고와 운동장과 체육관을 공동으로 사용하면서 열악한 교육환경에 따른 학사운영 지장 등으로 공립으로 전환돼 현 상북중 건물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현재 옛 향산초 부지를 활용한 리모델링 공사와 개축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상북중은 내년에 이 부지로 이전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내년부터 공립으로 전환된 상북중학교에 대해 주소지 변경 없이 인근 언양학교군 학생이 입학할 수 있도록 해당 중학구를 광역학구제로 변경할 계획이다.

광역학구제가 시행되면 상북중에 지원가능한 초등학교가 현재 소호분교, 상북초에서 인근 언양학교군 소속인 언양초, 영화초, 반곡초, 반천초, 두서초 등으로 확대된다.

이번 광역학구제 시행은 소규모 학교인 상북중의 공립 전환에 따른 적정규모 학교 육성을 위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상북중은 5학급에 학생 77명이 다니고 있다. 상북중은 광역학구제를 통해 언양학교군 졸업생 중 희망자를 받아 교육과정 혁신 등의 학교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광역학구제는 앞서 지난 2016년도에 농어촌 거점별 우수중학교로 선정된 삼남중에 이어 지역에서는 두번째로 시행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상북중은 인근 초등학교에서만 배정이 이뤄지는 방식에서 내년부터 언양학교군 소속 초등학교 졸업생 중 희망자들도 배정하는 방식으로 바뀐다”며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시의회 심의를 거친 뒤 변경안을 고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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