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경기 점진적 회복 조짐

현대중공업이 2년만에 조선업 불황 장기화로 명맥이 끊겼던 기술연수생 모집을 재개했다.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은 오는 19일까지 용접, 배관, 전기 관련 기술연수생을 모집, 3개월간 교육훈련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1972년 9월 기술연수원을 개원해 2~3개월마다 평균 200명 정도 인력을 모집, 우수 협력사에 공급해왔으나, 업황 악화로 일감이 떨어지고,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2017년 7월(244기 90명) 이후 모집을 중단했다.

이 기술원 출신들은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등 ‘기능 강국’ 위상을 높이고 조선산업 발전에 첨병역할을 해왔다.

회사가 기술연수생 모집을 재개한 것은 지난해 수주량이 늘어나는 등 조선업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지난해 조선 수주 목표(68억500만달러)를 101% 초과 달성했다.

지난달 현대중공업 사내 협력업체 직원 수는 1만2900명 정도로 지난해보다 700~800명 증가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미·중 무역 분쟁 등 대외환경 악화로 조선 경기 회복이 늦어지고 있지만, 장기적인 인력 수급 차원에서 기술 인력 모집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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