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시트콤 〈세친구〉의 콤비 윤다훈, 박상면과 송창의 PD가 다시 뭉쳐 새 시트콤을 선보인다.

 이들은 SBS가 내달 31일 첫 방송하는 시트콤 〈형사〉(금 오후 9시50분)를 통해 새로운 웃음에 도전한다.

 〈형사〉는 경찰서 강력반을 배경으로 사고뭉치 형사들이 좌충우돌하며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담아내는 시트콤.

 윤다훈, 박상면은 송 PD가 연출한 〈세친구〉가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스타 입지를 굳혔다. 송 PD는 〈세친구〉를 비롯해 MBC 청춘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 〈연인들〉 등을 연출한 시트콤 전문 연출자.

 〈형사〉에서 윤다훈과 박상면은 33살 동갑내기 경장으로 서로 앙숙인 관계로 나온다. 윤다훈은 깡패 기질이 다분한 사고뭉치로 항상 불평 불만이 많고 말이 앞서지만 정작 제대로 하는 일은 없는 호언장담형 캐릭터다.

 단순무식한 탓에 항상 윗사람에게 구박을 받는 박상면은 범인의 눈물에 속고 귀가 얇은 줏대없는 성격이지만 기억력이 대단하고 숫자에 탁월해 번득이는 기지를 발휘할 때도 가끔 있다.

 형사 반장에는 중견배우 이대근이 출연한다. 현대적 수사 기법이나 신종범죄에 문외한으로 허풍이 세고 열받으면 부하 형사들의 코나 귀를 깨무는 특이한 버릇이있다. 쉰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여자를 밝히는 "응큼함"도 특징이다.

 영화배우 김인권은 경상도 출신의 엉뚱한 호기심을 가진 28살 경장으로 출연하고 오지호는 권투선수 출신의 터프한 원칙주의 형사를 맡았다.

 그밖에 탤런트 김성은이 유일한 여형사를 맡아 오지호에게 연정을 품는 연기를 보여주며 김준성이 유학파 순경으로, 김하균이 형사계장으로 출연한다.

 송창의 PD는 "청춘남녀와 가족에 초점을 맞춰 온 기존 시트콤과 차별화를 두면서 형사라는 특정 직업을 배경으로 드라마적 상황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시트콤을 연출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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