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中반발, 전차 판매보다 거셀 것"

▲ 美 F-16 전투기[AP=연합뉴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신형 F-16 전투기를 대만에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연방의회 관련 상임위들에 'F-16V의 대만 판매를 결정했다'는 정보를 보고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공식적으로 의회에 통보한 것은 아니지만, 행정부 차원에서는 판매를 결정했다는 의미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중 무역협상과 맞물려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대(對)대만 무기 판매를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의회에서는 공화·민주당 모두 이번 계약을 지지하고 있다. F-16V 기종의 대만 판매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것이다.

    F-16V는 F-16의 최신형인 블록 70을 기반으로 제작된 기종이다.

    대만의 공중 방어력을 대폭 보강한다는 측면에서 군사 전략적 의미가 작지 않다. 게다가 거래 규모 역시 커 중국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만은 66대의 F-16V 구매를 요청했고, 판매 금액은 2천500억 대만 달러(약 9조2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투기 거래는 최근의 전차 거래보다 더욱 거센 중국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고 WSJ은 전망했다.

    미국은 지난달에도 에이브럼스 전차의 대만형인 M1A2T 전차와 스팅어 미사일 등 22억 달러(약 2조6천억원) 이상의 무기를 대만에 판매하는 계획을 승인했고, 중국은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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