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20~30도 기울어져 항해 불가, 예인키로

▲ 침수 사고 발생 케미컬운반선 구조하는 제주해경[제주해양경찰서 제공=연합뉴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제주 남서쪽 해상에서 16일 침수가 발생했던 한국 국적 1천800t급 케미컬 운반선 주변 해상에서 해경의 안전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해경은 사고가 발생한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 3천t급 경비함정 1척과 방제정 1척을 투입해 안전 관리를 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해경은 한국 국적 케미컬 운반선 S호(1천833t) 선체가 바닷물 유입으로 인해 왼쪽으로 20~30도 기울었으나 현재 더 이상의 침수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행히 선박에서 기름이 바다로 유출되거나 선박이 침몰할 가능성도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경은 선박이 기울어져 항해가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선사 측과 협의해 사고 선박에 대해 예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S호는 16일 오후 5시 46분께 마라도 남서쪽 124㎞ 해상에서 침수가 한때 발생했다.

    침수 발생 직전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 미얀마 선원 L(31)씨가 양쪽 발목에 화상을 입기도 했다.

    제주해경과 목포해경은 사고 접수 후 곧바로 헬기를 투입해 다친 L씨 등 선원 10명을 구조했다.

    또 구명벌을 타고 대피한 선원 3명을 경비함정 고속단정으로 옮기는 등 승선원 13명 전원을 구조했다.

    S호는 사고에 앞서 15일 오후 4시께 여수로 가려고 중국 난퉁에서 출발했다.

    선체에는 벙커C유 90t과 경유 20t이 적재돼 있었다. 이외 화학물질은 실려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해경은 현장 안전 관리와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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