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국경 근처 이슬람사원서 최소 4명 사망·20여명 부상

▲ 탈레반 최고 지도자 겨냥한 폭탄테러…동생이 사망[AFP=연합뉴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접한 파키스탄 퀘타시 인근 이슬람사원에서 16일(현지시간) 폭탄이 터져 최소 4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이 사원은 아프가니스탄 반군조직 탈레반의 최고 지도자인 하이바툴라 아쿤자다가 자주 찾는 곳으로, 사망자 중에 그의 동생도 포함됐다.

   폭발 당시 하이바툴라는 이 사원에 없었으나, 아들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의 한 관리는 "하이바툴라 아쿤자다가 본래 금요일 기도를 주재할 예정이어서 그가 (테러의) 타깃이었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에 밝혔다. 
    폭탄은 기도 주재자의 나무 의자 밑에 설치돼 있었다.

    이번 테러와 관련해 책임을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없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탈레반 최고 지도자 겨냥한 폭탄테러…동생이 사망[AFP=연합뉴스]
 

    외신들은 미국과 탈레반의 평화협정이 곧 체결될 '미묘한 시점'에 탈레반 지도자를 겨냥한 테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18년째인 탈레반과 전쟁을 종식하고 미군을 철수하고자 지난해 탈레반과 협상에 나서 최근 8차 협상을 마쳤다.

    아프간에서 합법 정부를 수립했던 탈레반은 2001년 9·11 테러를 저지른 알카에다에 은신처를 제공하고 보호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침공을 받아 정권을 잃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뉴저지주 골프 리조트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잘메이 할릴자드 아프간 평화협상 관련 미국 특사 등과 만나 협상 진전 상황에 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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