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에서 발생 또는 처리되는 수출·입컨테이너화물 10개중 6개 이상이 부산항 등 외지에서 처리되고 있어 역외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항 등에서 처리되는 컨물량의 60% 가량이 울산항과도 항로가 개설된 외국 항만으로 조사돼 항만당국의 포트세일즈와 함께 수출·입업체의 적극적 관심이 요구된다.

 울산시는 지난 6월15~8월30일까지 울산지역 제조업체 185개사를 대상으로 한 컨화물 수출·입 물동량(2002년 기준) 설문조사결과, 전체 컨물량 44만6천TEU중 37.3%인 16만6천TEU만 울산항에서 처리됐고 나머지 62.7%(28만TEU, 인천·광양항 2천TEU 포함)는 부산항 등에서 처리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부산항 등에서 처리되는 28만TEU중 58.9%인 16만4천TEU가 울산항과도 항로가 개설된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 등지로 조사돼 업체들이 비싼 운송료를 감수하면서 타 항만에서 화물을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제외된 50인 미만 사업체도 대부분 부산항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항 이용화물 중 울산항 이용 가능화물은 H사와 S사 등 1만TEU 이상 처리업체 4개사의 6만6천TEU, 5천 이상~1만 미만 8개사의 4만5천TEU, 1천 이상~5천 미만 28개사의 3만7천TEU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업체들은 울산항 이용 확대를 위해서는 △지자체의 유치노력 강화 △유럽과 북남미, 중동 등지로의 다양항 항로 개설 및 정기선항로 증설 △컨테이너조작장 확충 및 컨시설의 24시간 운영체제 확립 △울산~부산간 철도운송영역 확대 △울산항을 통한 컨화물의 부산항 환적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항만세일즈에 적극 나서는 한편 울산신항만 조기완공 및 컨선석 증설의 타당성을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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