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금, 부산 민족과여성역사관에 전달

▲ 울산시 동구 남목고등학교 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인식변화를 위해 만든 퍼즐 배지.

울산시 동구 남목고등학교(교장 김수영)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촉구하는 배지와 키링을 판매한 수익금 200만원을 부산 ‘민족과 여성역사관’에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9월 남목고 학생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공부하기 위해 부산 ‘민족과 여성역사관’의 김문숙 회장을 만났고, 국립 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서 강성현 교수의 ‘끌려가다, 버려지다, 우리앞에 서다’라는 강연을 들었다. 학생들은 이를 계기로 민족과 여성역사관을 후원하고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인식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배지와 키링을 만드는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 ‘WEDD’를 시작했다.

▲ 울산시 동구 남목고등학교 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촉구하는 배지와 키링을 판매해 마련한 수익금을 부산 민족과 여성역사관에 전달했다.

‘WEDD’는 ‘we dream the same dream’의 약자로 ‘우리는 같은 꿈을 꾸고 있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수요집회의 수요일 ‘Wed’를 뜻한다. 크라우드펀딩 ‘WEDD’의 목적은 많은 사람들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할머니들 개개인의 삶을 존중하고 기억하자는 인식변화다.

학생들은 피해자가 되기 전의 행복했던 과거, 일본군 위안부로 지냈던 슬펐던 과거, 잘못된 인식으로 고통 받는 현재, 인식변화로 인해 행복해질 미래라는 4가지를 담아 퍼즐 배지로 제작했다.

배지 기획부터 디자인과 제작까지 학생들이 직접 참여했고,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를 통해 수익금 200만원도 마련했다. 학생들은 추가로 남은 배지와 키링을 직접 만든 피켓과 함께 기부해 부산 민족과 여성역사관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WEDD’ 대표인 3학년 조해원 학생은 “1년 동안 어려움도 많았고 힘들었지만 펀딩과 기부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어 너무 뿌듯하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나갔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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