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내년 2곳 공립 전환

고용 문제 해결 확약서 준비

교직원 실직우려 교육부 협의

울산시교육청이 내년 사립유치원 2곳을 공립으로 전환하는 매입형 유치원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사립유치원 교직원의 실직에 따른 고용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교육계에서 나오고 있다.

1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를 위한 매입형 유치원은 울산을 비롯해 서울, 부산, 경기, 경남 등에서 내년 3월을 목표로 40개원 내외가 추진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매입형 유치원 추진을 위해 자가 소유, 단독 건물, 6학급 이상 설립·운영 중인 사립유치원이나 폐원 유치원을 대상으로 공모했다. 당시 사립유치원 교직원의 고용승계는 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교육부는 고용승계를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일부 교육청에서는 학령인구 감소로 사립유치원 위기에 따라 매입형 유치원을 선호하는 원장들과는 달리 고용불안을 느끼는 유치원 교사들이 새 일자리를 찾을 수 있게 하는 제도적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경남도교육청은 박종훈 교육감의 매입대상 유치원 교직원의 구체적인 고용해결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매입형 공립유치원 공고문 일부를 변경했다. 사립유치원이 교직원 고용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서를 내야한다는 내용이다.

박 교육감은 직원대상 회의에서 “고용 대책없이 사립유치원을 매입해 공립유치원으로 전환하는 것은 정의롭지도, 도덕적이지도 못한 것”이라며 대책을 주문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울산지역 매입형 유치원 1곳은 폐원 유치원이지만 다른 1곳은 현재도 운영을 하고 있는 유치원이다”며 “최종적으로 매입형 유치원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해당 유치원과 고용문제 해결을 위한 확약서를 준비하고 있고, 교직원 실직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다른 시도와 상황을 공유하고 교육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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