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등 조선노조, 28일 총파업 투쟁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종 노조가 오는 28일 총파업 공동투쟁을 선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과 조선업종노조연대는 19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잘못된 조선산업 정책 때문에 지난 4년간 10만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현재 시도하고 있는 조선업 재편은 조선업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죽이는 산업 재편”이라면서 “오히려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것은 중형조선소 회생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단기적 금융 논리에 입각한 정부 정책으로 조선 산업과 조선 노동자의 삶이 무너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28일 총파업 공동 투쟁을 결의하며 대규모 상경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28일 총파업대회에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성동조선, STX조선,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동참한다. 다만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조 모두 28일 상경투쟁을 제외한 구체적인 파업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주 사업부별 출근투쟁과 점심시간 순회집회 등 부분파업을 재개했다. 21일 열리는 금속노조 총파업대회에는 두 회사 노조 모두 참가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번주 중으로 파업 여부나 투쟁 계획 등을 확정한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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