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통학로 안전 전수조사

불법주정차 車에 사고위험 높고

펜스 등 안전시설물 정비도 지적

지자체·경찰 등 협조 요청 방침

▲ 보도가 좁아 학교부지를 활용한 통학로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도산초, 어린이 보호구역 내 차량들이 불법으로 주정차 한 명정초, 학교 버스승장장 주변에 폐기물이 방치돼 있는 울산스포츠과학중고(왼쪽부터). 울산시교육청 제공
울산시교육청이 지역 학교의 통학로 안전실태를 전수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학교에서 스쿨존 내 불법주정차로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불법주정차의 적극적인 단속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통학로 안전실태 전수조사는 지난 5월부터 지난 14일까지 진행됐다. 시교육청은 지난 4월 각 학교가 주변 통학로를 대상으로 안전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1차 조사를 했고, 이 자료를 토대로 스쿨존 내 안전펜스·CCTV·과속방지턱 설치 여부, 불법주차 실태, 어린이 보호구역 확대 지정 필요성 등 11개 항목을 조사했다.

초·중·고교 116개 학교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학교가 스쿨존 내 불법주정차 단속강화와 시스템 개선을 요청했다. 불법 주정차된 차량으로 학생들이 주행 중인 차량을 발견하지 못해 사고 위험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스쿨존 내 불법주정차는 명정초, 삼일초, 백양초, 성안초 등이 상대적으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고, 남목초는 도로와 통학로가 분리되지 않고 파란색 바탕의 통학로 표시만 해놓은 상태였다. 강동초와 백양초는 통학로에 안전펜스가 없었고, 명촌초는 보도가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가 좁은 도산초와 옥성초는 학교부지를 활용한 통학로 조성을 추진하고 있고, 보도가 없는 명촌초와 반곡초도 학교부지를 활용해 통학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굴화초는 노면표시가 노후된 과속방지턱 등 안전시설물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하고, 우정초와 문현초는 통학로 안전펜스가 파손돼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울산스포츠과학중고는 버스승강장 주변에 폐기물이 방치돼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했고, 양정초는 어린이보호구역내 해제표시판이 설치돼 철거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조만간 지자체와 경찰청 관계자들과 함께 통학로 개선대책을 위한 실무 협의회를 열어 통학로 개선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